[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기다린 보람이 있다. 그리고 미국 진출시 가졌던 꿈이 현실이 됐다.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목표로 삼았던 메이저리거로 데뷔전을 눈앞에 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28일(이하 한국시간) 황재균의 콜업을 공식 확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같은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황재균에 대한 계약을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로부터 사들였다"고 전했다.
황재균처럼 마이너리그 계약만을 가진 선수를 메이저리그팀이 콜업시킬 경우 미국 현지 매체에서는 '사들인다'(purchase)는 표현을 주로 쓴다. 황재균은 콜업 당일인 29일 AT&T 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을 콜로라도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MLB 닷컴은 황재균에 대해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로 승격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황재균에 앞서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콜업된 샌프란시스코 선수는 크리스티안 아로요·라이더 존스(이상 내야수) 오스틴 슬레이터(외야수)·카일 크릭(투수)이다.
옵트아웃 옵션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황재균에게는 행운도 따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백업 내야수로 뛰고 있는 코너 길라스피가 다시 허리를 다쳤다. 여기에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도 부상을 당했다.
황재균에 앞서 콜업된 존스는 최근 타석에서 16타수 무안타(28일 경기 기준)로 부진하다. 이런 모든 요소가 작용해 황재균에게 기회로 찾아온 것이다.
황재균은 이번 콜업으로 옵트아웃 옵션은 없어졌다. 물론 메이저리그 계약이 완전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수 도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 150만 달러를 받기로 한 연봉도 전액을 보장받지 못한다. 하지만 황재균은 꿈과 목표를 이뤘다. 한국인으로 21번째 메이저리거가 됐다.
보치 감독은 "감독으로 최고의 순간 중 하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룬 선수와 악수하고 포옹하는 것"이라며 "황재균을 만난다며 그만큼 나 역시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열린 콜로라도와 맞대결에서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나드 스팬이 끝내기 안타를 쳐 4-3으로 이겼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