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질주는 계속됐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있는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5리에서 2할7푼으로 상승했다.
추신수의 활약은 1회 첫 타석부터 시작됐다. 특유의 선구안을 과시하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텍사스가 0-6으로 크게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토론토 선발투수 조 비아지니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팀이 0-7로 뒤진 3회말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3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0에서 비아지니의 3구째 151㎞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2m의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추신수의 올시즌 11호 홈런이었다.
홈런으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3-7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아지니와 이날 경기 세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추신수는 3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감행했고 그대로 1루에 살아나갔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삼켰다. 텍사스가 5-7로 추격한 6회말 2사 2루의 찬스를 맞은 추신수는 토론토 세 번째 투수 댄 반스를 상대했다. 그러나 볼카운트 1-2에서 147㎞짜리 직구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볼넷을 골라냈다. 팀이 5-7로 뒤진 9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토론토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루의 찬스를 이어줬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출루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엘비스 앤드루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추신수는 팀 패배로 빛이 발했지만 네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면서 '리드 오프'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한편 토론토는 1회초 공격에서만 6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텍사스를 7-5로 꺾었다. 반면 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1회 대량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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