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155번째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울산 현대였다.
울산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김승준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7승 4무 3패(승점 25점)가 된 울산은 2위로 올라섰다. 포항(22점)은 4위로 미끄러졌다. 양팀의 상대전적은 57승 49무 49패로 여전히 포항이 앞선다.
라이벌전답게 양팀의 공수 전환은 정말 빨랐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라 선수들의 의욕도 대단했다. 서로 엉겨 넘어지면 화해의 악수를 하고 빨리 일어나 경기를 전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4분 울산 이종호의 슈팅을 시작으로 불이 붙은 경기는 11분 포항 양동현의 왼발 슈팅으로 번졌다. 29분 오르샤의 슈팅을 포항 강현무 골키퍼가 막았고 이종호가 연이어 슈팅한 것이 무랄랴에게 맞고 나갔다.
골대에 맞고 나오는 슈팅은 아드레날린 분출에 일조했다. 22분 울산 한상운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박용우의 볼 배급으로 공격이 풀렸고 30분 이명재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35분 오르샤가 왼쪽에서 낮게 패스를 했고 이종호가 발을 들이 밀었지만 볼이 더 빨리 지나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울산의 공세는 더 빨라졌다. 1분 김인성의 슈팅이 왼쪽 포스트 하단에 맞고 나왔다. 아쉬움은 4분 뒤 해결됐다. 5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이어진 가로지르기를 수비가 엉성하게 걷어냈고 이를 이종호가 잡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포항은 16분 손준호가 어께 부상을 당하자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이승모를 투입했다. 데뷔전이었다.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고 22분 절호의 기회가 왔다. 강상우게 패널티지역 왼쪽을 파고 들어가 정승현에게 걸려 넘어졌다. 김종혁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룰리냐의 킥이 김용대 골키퍼의 손에 막였다.
포항은 31분 측면 공격수 이광혁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전략은 통했고 34분 강상우의 코너킥을 양동현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달아 올랐고 한 골 승부로 이어졌다. 추가시간 김승준이 이종호의 패스를 받아 수비의 공간을 파고 들었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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