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했죠."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A매치 휴식기 공격 완성도 높이기에 애를 썼다. 시즌 초반 공격 정체 현상에 다양한 조합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통하지 않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조기 탈락 등 불운한 상황이 이어졌다.
공격 자원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한상운, 코바, 오르샤, 이종호, 김인성 등 개성 넘치는 공격진을 보유했다. 이들을 어떻게 섞어 활용하느냐가 울산의 숙제였다.
특히 자기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이종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김 감독은 "부담감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며 칭찬했다.
이종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몸을 던지고 너른 시야와 공간 이동으로 울산 수비를 흔드렀다. 전반 4분 만에 첫 슈팅을 했고 29분에도 오르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동물적 감각으로 잡아 슈팅으로 이어갔다.
운이 따르지 않던 이종호에게 후반 5분 기회가 왔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가 이종호와 경합하던 수비수 김광석 머리에 닿았다. 그러나 볼은 멀리 가지 못했다. 이종호는 빨리 일어나 강현무 골키퍼가 뛰어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을 넣었다. 뛰어난 반사 신경이 만든 골이었다.
양동현의 골로 1-1이 된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승준의 결승골에 움직임으로 기여했다. 김승준이 수비의 실수로 볼을 소유하자 빨리 옆으로 달려 들었다. 수비가 애매하게 서있었고 김승준은 편하게 골을 넣었다. 가진 재능을 모두 발휘한 이종호 효과가 발휘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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