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가 윌린 로사리오의 4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kt 위즈에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을 폭발한 로사리오와 3·4호 홈런을 터뜨린 김경언의 맹타에 힘입어 난타전 끝에 15-14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로사리오가 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또렷이 장식할 금자탑을 세웠다. 그의 이날 기록은 5타수 4안타(4홈런) 1볼넷 7타점. 누구도 쉽게 깰 수 없는 기록을 남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경언도 5타수 3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무리 정우람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따내며 4년 연속 두자릿수 구원에 성공했다.
kt는 이진영이 2천경기·2천안타의 금자탑을 세우는 4안타 경기를 작렬했지만 팀 패배로 의미가 퇴색됐다.
1회부터 화끈한 홈런포가 터졌다. 1-0으로 앞선 1사 1·2루에서 김경언이 kt 선발 주권의 7구째 구속 142㎞짜리 속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2회에는 로사리오가 2사 1루 상황에서 시즌 10호 투런포로 점수를 추가했다. 직후 kt에 2점을 내줬지만 6-2의 여유로운 리드를 지켰다.
5회초 로사리오의 방망이가 또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시즌 11호 솔로포를 터뜨린 것. 7-2로 앞서가며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예상됐다.
5회말 선발 우완 배영수가 갑자기 흔들렸다. 박경수가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하더니 이후 볼넷과 안타를 연달아 내줬다. 배영수가 강판되고 송창식이 소방수로 투입됐으나 효과가 없었다. 장타 3개와 단타 4개 등 이 이닝에만 무려 8점을 허용하며 7-10이 됐다.
직후인 6회초 더욱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이성열이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로사리오가 담장 정가운데를 가르는 비거리 130m 짜리 대형 홈런으로 3연타석포를 만들었다.
이어진 김경언도 이날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백투백홈런을 기록했다. 송광민과 양성우가 연달아 2루타를 작성해 한화는 빅이닝으로 응수했다. 스코어는 14-10이 됐다.
7회초 역사적인 장면이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로사리오가 3구째를 통타해 좌측 담장에 미사일처럼 꽂히는 홈런포를 쐈다. KBO 역사상 세 번째이자 개인 통산 1호 4연타석 홈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5-10이 되며 승기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마리한화'라는 별명처럼 경기는 그냥 끝나지 않았다. 7회말 kt가 4점을 얻으며 순식간에 턱 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9회 마무리 정우람이 올라갔다. 2사에서 안타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멜 로하스를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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