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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봉준호, '옥자' 논란에 답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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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는 오는 29일 개봉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옥자'를 둘러싼 상영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옥자'는 미자와 옥자의 사랑 이야기라고 말했다.

15일 밤 JTBC '뉴스룸' 대중문화초대석에는 봉준호 감독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감독 봉준호, 제작 플랜B, 루이스픽처스, 케이트스트리트픽처컴퍼니)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최근 국내 거대 멀티플렉스의 상영 거부 논란에 대해 물었다. 봉준호 감독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옥자'는 상영 안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 입장도 충분히 이해 간다"며 "극장의 입장에서는 몇 주가 됐든 극장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영화계의) 관행이자 전통이라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질문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10년 동안 함께 지낸 동물 옥자의 이야기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갑자기 나타나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간다.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봉준호 감독은 슈퍼돼지 옥자를 "하마, 돼지, 코끼리, 매너티를 섞어 표현했다. 착하고 순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옥자와 미자의 사랑 이야기냐"고 묻자, 봉준호 감독은 "맞다. 이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자들이 '산업'이라며 그 대목이 영화 속에 들어온다"고 답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고기를 먹는 양이 많이 줄었다. 해산물, 달걀 정도는 먹는다.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 하더라"라며 "시나리오를 쓰다가 리서치 때문에 콜로라도에 있는 대형 도살장에 간 적 있다. 하루에 몇 천 마리의 소들이 도축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전 작품들에서 이질적인 요소들을 함께 영화에 등장시켰다. '마더'에서는 모성과 범죄, '괴물'에서 가족과 괴수를 함께 섞어 영화를 만들어냈다. 봉준호 감독은 "안 어울리는 것들을 한 화면에 넣으면 이상한 쾌감을 느낀다"며 "슈퍼돼지 옥자도 이름부터 촌스럽다. 하지만 첨단 회사의 생명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는 자동차 극장을 포함해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잊고 있었던 정겨운 곳에서도 개봉한다"고 말했다.

또 손석희 앵커가 "첫 작품인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관객 3명과 봤다고 들었다. 그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봉준호 감독은 "어디계십니까. 지금 뵙고 싶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옥자'는 오는 29일 극장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상영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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