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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이정현 "43→36kg 감량, 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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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묻어 하나 되고 싶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정현이 영화 '군함도'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36.5kg까지 감량했던 때를 떠올렸다.

15일 서울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정현이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 온 조선인 말년 역을 연기한다.

영화 속 위안부 피해자를 그리기 위해 이정현은 체중을 36.5kg까지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애초 마른 몸을 가졌던 이정현이 더 적은 체중을 기록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법했지만, 그는 다름 배우들과 감독의 모습을 보며 체중 감량을 이어갔다고 알렸다.

이정현은 "다들 살을 굉장히 많이 빼셨다"며 "조단역 배우들 중에도 20kg 이상 뺀 분 있었다. 제가 43kg 정도 나갔었는데 더 마른 몸에서 빼려니 힘들기는 했지만 현장의 류승완 감독, 소지섭, 황정민, 송중기를 보면 안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영화에 묻어서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서로 살을 빼는 방법도 공유했다. 송중기가 늘 새로운 쉐이크, 닭가슴살 같은 것을 많이 가져왔고 황정민 소지섭도 워낙 다이어트 지식이 많다. 식단 관리 자체를 너무 잘 했다"고 돌이켰다.

현장에는 배우들이 체중 감량을 하며 식사를 하는 밥차와 스태프들의 일반 식단 밥차, 두 종류의 테이블이 있었다. 류승완 감독도 감량에 지친 배우들과 함께 하겠다며 다이어트 식단을 먹었다. 촬영 중 감독은 "머리 감는 시간이 아깝다"며 삭발을 하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은 "다른 영화는 '이 영화 힘들었어요. 재밌게 봐주세요' 했을 수 있는데 이 영화만큼은 힘들었다고 말을 못하겠다.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최선을 다했다. 너무 힘겨운 상황에서 단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고 함께 해준 배우들 모두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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