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3할 타자를 1군 선수단에서 제외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9일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김문호(외야수)가 1군에서 빠졌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45경기에 나와 타율 3할4리(138타수 48안타)를 기록했다. 규정타석(151타석)에도 들어있었지만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롯데 외야 한 자리를 책임져야 할 전준우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다. 또 다른 외야 자원이자 김문호와 같은 좌타자인 이우민도 최근 타격감이 좋다. 좌완 상대 스페셜리스트인 박헌도(외야수)도 1군에 올라온 상황이라 외야진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김문호가 빠진 자리에는 투수가 대신할 가능성이 컸다. 롯데는 30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문호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발표됐다. 베테랑 좌완 이명우가 1군으로 콜업됐다.
이명우는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 있었다. 그러나 1경기 등판 후 지난달 9일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부상 때문은 아니다.
파커 마켈을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닉 애디튼(투수)이 이날 1군 선수 등록을 했다. 1군 엔트리에 여유가 없었다. 이명우가 그자리를 내줬다.
그는 퓨처스(2군)로 내려가 후배 투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보직은 1군에서 뛸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었다. 경기 중반 또는 후반 마운드에 올라갔다.
이명우는 퓨처스리그에서 완벽한 투구를 보였다. 퓨처스 15경기에 등판해 13.1이닝을 던지며 2승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군에서 겨루던 타자들과 기량 차이가 있긴 하지만 투구내용은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그는 51일 만에 다시 콜업됐고 '기회'를 손에 쥐었다.
프로 16년 차 시즌을 맞고 있는 이명우에게 이제는 1군에서 보내는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 그는 1군에서 후배 김유영과 함께 좌완 불펜 자원으로 대기한다. 롱맨 역할 보다는 전매특허인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로서 짧은 이닝을 책임진다. 또한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하는 시간은 길어진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지만 이명우에게는 오히려 반갑다. 이미 익숙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롯데 중간계투진 중 가장 많은 74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5시즌 동안 평균 63경기에 나왔다.
그는 퓨처스에서 변화구 구사애 초점을 맞췄다. 이명우는 "크리스 옥스프링 퓨처스 투수코치와 손상대 퓨처스 감독 모두 내게 강조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언을 따랐다. 그는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퓨처스) 경기에서 많이 던졌다"고 덧붙였다.
51일 만에 다시 합류한 1군이다. 각오는 간단하면서도 분명했다. 이명우는 "퓨처스에서 처럼 1군에서도 상대 타자에게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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