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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도전 멈춘 신태용호, 성장·생존 위해 계속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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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무대 데뷔 없는 자원들 수두룩, 韓 축구 미래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야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의 승조원들은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동시에 소속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과제도 얻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하며 8강 진출의 꿈이 무너졌다.

의욕도 있었고 잘 조직된 팀도 있었다. 그러나 단기간에 만든 조직력과 단기전을 치를 경기 체력과 기술은 중요한 순간 따로 놀았다. 홈에서 치르는 대회라는 점에서 내용은 물론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잡아야 하는 부담을 견디지 못하며 아쉽게 더 높은 곳으로 가지 못했다.

U-20 월드컵 전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준비 과정과 똑같은 현실을 마주했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21명의 선수들 중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는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성인팀에 언제 데뷔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어 있다. 성인팀이지만 2군인 FC바르셀로나 B팀에 있는 백승호도 1군에 진입하려면 경쟁을 해야 한다.

이들을 뺀 나머지는 그야말로 냉엄한 현실과의 싸움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K리그 소속인 이승모, 우찬양(이상 포항 스틸러스), 윤종규, 임민혁(이상 FC서울), 이상헌(울산 현대) 등은 1군이 아닌 2군이다. R리그(2군리그)에나 나올 정도로 경쟁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정도만 1군에서 주전과 교체를 오가는 정도였다.

한국 제도의 특성상 대학 리그(U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다수는 K리그 유스팀 출신으로 우선지명을 받아 대학을 거쳐 프로에 오게 된다. 그러나 성인들과 직접 부딪히며 뛰는 1, 2군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신 감독은 이들을 향해 "제발 팀에 가서 감독들에게 '출전 좀 시켜달라'고 사정을 하든지 하라. 경기 체력을 올려서 와야 한다"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반면, U-20 월드컵에 나선 대다수의 팀들은 성인팀에 데뷔를 했거나 비슷한 수준의 리그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왔다. 큰 경기에 대한 중압감은 거의 없다. 3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은 잉글랜드의 폴 심프슨 감독은 "한국의 관중 열기가 뜨겁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선수들 대부분이 이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국의 전진은 16강에서 멈췄지만 선수들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백승호는 "우선 바르셀로나 B팀에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출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조영욱(고려대)도 "좀 더 높은 곳에서 성장해야 한다"며 대학 무대를 벗어나 조기 프로행을 시사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감독들은 일단 U-20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기량에 대해 만족하며 경쟁에 끼워 넣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우)찬양이나 (이)승모가 신태용호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전술도 포항과 비슷해서 온다면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도 비슷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좀 더 높은 곳까지 경험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윤종규와 임민혁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윤종규의 경우 측면 수비수로 활용해보려고 한다. 지금 서울의 측면이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윤)종규가 온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태용호의 U-20 월드컵은 끝났지만 이들에게는 생존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더욱 수준 높은 팀과 리그로 뛰어 들어가야 한다. 또,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 등 23세 이하(U-23) 팀으로도 올라서야 한다. A대표팀까지는 갈 길이 멀다.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오직 성적만 내려고 하는데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노력했지만 실력 차이를 느꼈다. 그래도 선수가 많이 육성된다면 가진 기량은 높다고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실수, 큰 경기에 뛰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밝게 나간다"며 어떤 무대라도 누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일단 평소에도 충분히 뛰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한 신태용호다.

조이뉴스24 천안=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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