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과연 올바른 결정이 될까. 류현진(LA 다저스)은 소속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그는 당초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았던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 선발투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에게 롱맨 역할을 맡길지를 구단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은 26일 '다저스는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것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로버츠 감독의 고민을 언급했다.
ESPN은 "류현진과 다저스 구단이 맺은 계약과 구원 등판 경험이 없다는 점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있다. 이런 이유로 다저스 구단이 선발진 및 불펜진 교통정리를 위해 류현진을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22일 '유망주 투수'인 훌리오 우리아스를 마이너리그로 다시 보냈다. 선발 수업을 더 시킨 뒤 다시 콜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상황이 다르다. 구단이 우리아스와 같은 절차를 밟고 싶어도 류현진이 마이너리그행에 동의하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다.
이번 보직 변경 결정은 류현진을 어떻게든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ESPN은 류현진의 불펜 활용에 물음표를 달았다.
ESPN은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입단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만 뛰었다"며 "KBO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험이 많다. 몇 차례만 구원으로 나왔을 뿐"이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이 불펜으로 나오는 것을 낯설어 할 수 있다. 그동안 선발자리에 익숙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직 변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분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컵스와 3연전 선발투수는 알렉스 우드(27일)-브랜던 매카시(28일)-클레이튼 커쇼(29일) 순서로 확정됐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ESPN은 "당분간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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