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의 특급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복귀전에서 노련한 투구를 펼쳤지만 빈약한 타선 지원에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비야누에바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패(1승) 째를 떠안게 됐다.
노련한 투구로 위기에서 탈출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이후 20일만에 복귀전에서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 타선의 탓이 크다. 한화는 마치 짠 것처럼 비야누에바가 등판할 때마다 짠물 타선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화 타선은 비야누에바가 등판한 6경기에서 총 9점을 뽑았다. 경기당으로 환산하면 1.3점이다. 단순 계산으로 1점만을 허용하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여야만 겨우 승리를 챙기는 셈이다.
비야누에바가 이날 경기 전까지 2.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77, 피안타율은 1할7푼5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타선의 빈타는 더욱 아쉽다.
KBO리그 데뷔전이 된 개막전부터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3월 31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그는 6이닝 1피안타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도 야수진의 실책이 겹쳐 자책점 없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한화는 0-3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지난달 7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분명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이었지만 한화 타선은 단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이어진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선 6.1이닝 1실점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1점에 그친 타선의 빈타 속 '노 디시전'이 선언됐다.19일 열린 LG와 경기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고서야 겨우 한국 무대 1승을 따냈지만 이어진 25일 롯데와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이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3패째를 기록했다.
다른 경기들의 득점을 보면 썩 섭섭할 법도 하다. 비야누에바가 등판한 6경기를 제외한 32경기에서 한화는 총 153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4.8점이다. 비야누에바가 등판한 경기에서보다 3.5점을 더 뽑고 있는 셈이다.
20일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바랐던 비야누에바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투구수 제한은 없다"며 그를 믿었다. 상대방의 화력도 약했지만, 더욱 아쉬운 아군의 화력에 눈물을 흘린 비야누에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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