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악은 성실하다",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든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의 명대사다. 태백의 대표 최일환(김갑수)은 권력과의 타협을 거부하는 신념의 판사 이동준(이상윤)에게 날카로운 현실을 들려줬다. 이 대사는 악인들이 살기 위해 얼마나 부지런히 움직이는지를 보여줬다.
'귓속말'의 대사들은 통렬하게 현실을 반영한다. 그래서 분노를 유발하기도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을 안기기도 한다. '귓속말'이 1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귀에 꽂힌 명대사를 꼽아봤다.
"세상 법대로 살 수 있나. 자넨 사는 법을 배워야겠어"
(1회 中 끝까지 신념을 지키려는 이동준에게 건넨 최일환의 충고)
"언제부터 피해자가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세상이 됐나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서 불법과 손 잡아야 하는 세상 내가 만들었나요? 세상의 힘, 권력, 다 나쁜 놈들이 가지고 있는데"
(1회 中 신영주(이보영 분)가 정의가 무너진 세상에 대해 울분을 터뜨리다)
"다들 마음을 바꾸니까 세상이 안 바뀌는 거야"
(3회 中 자신의 안위보다 진실을 택한 신창호(강신일 분), 불의에 흔들리는 세상을 말하다)
"양심은 버려도 살 수 있고 신념은 바꿔도 내일이 있어. 근데 어쩌지? 인생은 한번인데"
(3회 中 신념의 판사 이동준도 권력에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말하다)
"법은 지키는 것이 아니고 이용해 먹는 것이지"
(4회 中 법을 악용하는 도적 무리 ‘법비’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강정일(권율 분)의 말)
"짓밟힐 인생이라도 남겨놓읍시다. 죽은 연꽃보다 살아있는 잡초가 낫지 않나?"
(5회 中 신념을 지키는 것보다, 살아 남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는 강정일의 악마의 속삭임)
"지옥에선 죄인이 벌을 받죠. 여기보단 공평하네"
(6회 中 신영주와 이동준, 악이 법을 이기는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세상을 씁쓸히 말하다)
"악을 이기려면 악보다 성실해야 하니까"
(7회 中 이동준이 무소불위 대법원장의 비리를 터트리며 반격을 펼치다. 1회 “악은 성실하다”는 최일환의 대사를 뒤집으며 짜릿함을 안기다)
"무너져야 할 것들은 무너져야죠. 그래야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9회 中 최일환의 협박을 제압하는 이동준. 썩은 권력을 향해 경고하다)
"악마를 잡겠다고 괴물과 손을 잡을 수 있나"
(10회 中 이동준, 불의와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다)
이처럼 '귓속말'은 우리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명품 대사들로 매회를 장식하고 있다.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귓속말'이 또 어떤 명대사의 향연으로 우리의 가슴을 파고들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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