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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채수빈, 윤균상과 비극적 재회…시청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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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성숙하고 애절한 연기로 캐릭터 소화…호평 세례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역적' 채수빈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홍길동 윤균상과의 비극적 재회와 애달픈 사랑을 처절하게 연기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이하 역적)에서 가령(채수빈 분)은 홍길동(윤균상 분)을 잡기 위한 연산군(김지석 분)의 인질이 됐다. 극한 상황 속 채수빈의 연기도 빛났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사랑을 버린 녹수(이하늬 분)와 자신의 사랑을 위해 오로지 직진만을 했던 가령은 날카롭게 대립했다. 또한 연산군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결국 만나게 된 길동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채수빈은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가령은 길동과의 결혼하게 된 계기를 묻는 녹수에게 길동이 돌아온다고 해서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혼자 있을 땐 질투 난다고 속마음을 드러내며 울었다. 채수빈은 길동에 대한 굳건한 믿음은 담담하게, 그러나 숨길 수 없는 질투로 눈물 짓는 마음은 흔들리는 표정으로 그려냈다.

연모의 정도 다 한 때라고 말하는 녹수에게 가령은 예전 공화에 대한 길동의 사랑을 부질없게 취급하는 걸로 느껴 화가 났고, 이에 녹수를 자극했다. 이에 녹수는 연산군에게 가령의 목적을 밝혀 가령을 옥에 가뒀다. 연산군 앞에 끌려가게 된 가령은 연산군을 가까이 부른 후 귀를 물어뜯고 자신의 심정을 피맺힌 심정으로 밝혔다. 그는 "내 서방을 죽였던 짐승이 바로 너다. 나를 죽이더라도 내 망령이 네 잠자리에 찾아가서 괴롭힐 것이다. 폭력으로 다스린다? 나도, 서방도, 백성도 절대 너에게 길들여지지 않는다"고 외쳤다. 남편을 잃은 처절한 마음과 백성을 괴롭히는 연산군에 대한 증오가 묻어났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길동과의 비극적 재회. 가령은 길동을 붙잡기 위한 인질로, 연산군의 진영에 있는 장대에 매달리게 됐고, 길동은 그런 가령을 봤다. 가령은 자신 때문에 흔들릴 길동을 위해 "나 때문에 돌아서면 다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외쳤지만, 막상 죽은 줄 알았던 길동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무너져내렸다.

가령의 극적인 순간들은 채수빈의 연기와 맞물려 더욱 애달팠다. 극 초반 적극적이고 발랄한 성격의 가령 역을 사랑스럽게 소화했던 채수빈은 후반부 한층 성숙하고 애절한 여인을 처절하게 연기하고 있다.

녹수, 연산군과 맞설 때는 선하지만 강한 눈빛과 단단한 말투로 팽팽하게 대립해 극의 긴장감을 안겼다. 또 길동과의 비극적 재회에서는 애통한 심정을 애끓는 목소리로 연기, 비통한 심정을 표현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죽음의 위기를 맞은 가령의 운명과 채수빈이 표현해낼 가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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