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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강동호 중간계투진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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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내야수 김민수와 함께 기회 좀 더 줄 것" 언급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신인 선수가 KBO리그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다. 주전 멤버가 아닌 백업 자원이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할 때 1군에 자리가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눈도장을 찍어도 1군 진입 장벽은 높다. 대부분 퓨처스리그(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고 정규시즌 막바지라 할 수 있는 9월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 얼굴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강동호(투수)는 운이 좋은 편이다. 그는 배재고와 원광대를 나온 대졸 신인이다. 2017년 신인 2차 지명에서 3라운드 23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오른손 투수다.

강동호는 퓨처스리그에서 올 시즌 개막을 맞았으나 지난달 20일 1군으로 승격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김원중(투수)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렸다.

강동호는 1군 콜업 후 두 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이 1군 데뷔전이다. 그는 당시 1.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군 두 번째 등판에서 좀 더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보였다. 지난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강동호는 선발투수 닉 애디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롯데가 1-6으로 끌려가고 있던 5회초 애디튼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강동호는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그는 이날 3.2이닝 동안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승부나 향방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강동호는 이날 투구로 1군에서 좀 더 머물 시간을 얻은 셈이다.

조 감독은 "(강)동호는 스프링캠프때부터 눈여겨 봤다"며 "캠프에서 씩씩하게 공을 잘 던졌다. 시범경기에서도 괜찮았고 지난 한화전 등판으로 자신감을 조금 더 얻은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당분간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했다.

롯데는 불펜 과부화를 경계해야 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롯데는 이 부분에 신경을 써야한다. '필승조'나 '추격조' 등 뚜렷한 구분 없이 상황에 따라 자주 등판하다보면 정작 피치를 올려할 시기에 중간계투 자원이 고갈 될 수 있다. 최근 연이은 등판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박시영이 대표적이다.

강동호가 필승조는 아니지만 추격조나 롱맨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 입장에서도 중간계투진 운영이 조금은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조 감독도 "동호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동호는 "1군 등판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경기가 잘 풀리면서 곧 평상시 모습을 찾은 것 같다"고 앞선 두 차례 등판을 되돌아봤다. 그는 "추격조나 패전조라고 하더라도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1군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는 2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브룩스 레일리-박세웅-김원중이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kt전은 송승준-애디튼 순서다. 박진형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이라 kt와 3연전 마지막 선발이 유동적이다. 아울러 중간계투조도 kt와 3연전에서는 앞선 두산전과 달리 귀를 쫑끗 세워놓고 있어야 한다.

한편 조 감독은 또 다른 신인 김민수(내야수)에 대해서도 "조금은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오태곤(개명 전 오승택)이 kt로 트레이드된 지난달 19일 1군에 전격 합류했다.

지금까지 1군 타격 성적은 6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5개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팀의 이번 주중 3연전은 오태곤-장시환의 맞대결 여부로도 관심을 모은다. 롯데와 kt는 지난달 19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 뒤 이번에 처음 만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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