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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9K' 류현진, 호투 비결은 변화구 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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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 및 체인지업 효과…419일 콜로라도전 7K 뛰어넘어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호투의 비결은 결국 제구력이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9개로 올 시즌 가장 많았다.

필라델피아 타자를 상대로 효과를 본 것은 직구가 아닌 변화구다. 안정된 제구력도 9탈삼진을 이끌어낸 원인으로 꼽힌다. 류현진은 이날 평균구속이 89.10마일(약 143㎞)로 기록됐다.

그는 직전 선발등판이던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평균구속 91마일(약 146㎞)을 기록했다. 당시와 비교해 구속은 떨어졌으나 변화구와 제구력을 앞세워 필라델피아 타선을 상대했다.

효과를 본 구종은 커브다. 류현진은 이날 커브로만 4탈삼진을 잡았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결정구로 잘 활용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선취점을 내준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애서 필라델피아 4번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프랑코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은 구종은 커브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이닝을 마치는 삼진을 이끌어 낸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은 당시 타석에 나온 마이클 손더스에게 6구째 체인지업을 던져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그는 2회초 2사 상황에서 타석에서 만난 상대 선발투수 닉 피베타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커브를 승부구로 던져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타를 허용한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만났다.

류현진은 두 번 연속 에르난데스에게 당하지 않았다. 그는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에르난데스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 상황에서 다시 만난 프랑코에게는 커브가 아닌 체인지업으로 승부구를 던졌다.

결과는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이번에도 류현진이 웃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좌완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를 8명을 배치했지만 효과를 별로 못봤다. 류현진은 이닝이 바뀔 때마다 결정구를 바꿔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제구도 흔들리지 않아 변화구가 더 효과를 봤다.

한편 류현진이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기록한 한 경기 최타 탈삼진은 기록은 정확히 4년 전 오늘 나왔다. 그는 2013년 5월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12탈삼진을 잡았고 승리투수가 되며 당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후 두자리수 탈삼진은 한 차례 더 기록했다. 지난 2014년 7월 14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으로 당시 류현진은 10탈삼진을 잡았다. KBO리그에서는 17탈삼진이 한 경기 개인 최다다. 그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뛰던 지난 2010년 5월 11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7탈삼진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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