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잘 던졌지만….'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대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몸도 풀 시간도 없이 급하게 마운드로 올랐다.
이날 선발투수는 우규민이이었다. 그런데 1회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닉 에반스는 우규민이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강한 타구는 우규민의 오른 팔뚝쪽에 그대로 맞았다. 우규민은 충격으로 한참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후송되지는 않았지만 김한수 삼성 감독은 투수 교체 결정을 내렸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우규민이 더이상 공을 던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대우는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그는 첫 타자로 김재환을 맞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1회말 수비를 마쳤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는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가 나왔다. 김대우는 니퍼트에게도 밀리지 않을 만큼 마운드에 있는 동안 잘 던졌다. 그런데 장타를 피하지 못했다.
0-0이던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대우는 김재환과 다시 만났다. 김재환은 김대우가 던진 3구째 직구(134㎞)를 받아 쳤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0의 균형을 깨뜨리는 솔로포(시즌 2호)가 됐다. 김대우는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후속타자 오재일과 양의지를 각각 1루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회말 수비도 마쳤다.
김대우는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좌완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그는 이날 두산 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58구를 던졌고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양팀의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삼성에게 1-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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