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호성적을 거두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선발진의 힘이다.
LG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전체 일정의 10%를 소화한 17일 현재 8승 6패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개막 이후 6연승으로 고공행진했지만 이후 경남 원정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2연패, NC 다이노스에 내리 3연패하며 곤두박질쳤던 LG다. 하지만 kt 위즈와 경기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 모든 승리의 기반엔 '선발투수'들이 있다. 팀이 지금까지 거둔 8승을 모두 선발투수들이 거뒀다. 그만큼 경기에서 선발진이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기록에서도 선발진의 위력이 잘 나타난다. 헨리 소사는 3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0.86의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kt 라이언 피어밴드, NC 장현식에 이어 리그 3위에 해당하는 수준급의 성적이다.
토종 투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팀의 주장인 류제국은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모두 승을 쌓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95억원에 LG와 계약하며 새로운 선발의 축으로 합류한 차우찬도 2승1패 평균자책점 3.44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찬규도 아직 무승(1패)에 그치고 있지만 선발 보직을 맡은 이후 3.2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윤지웅 또한 평균자책점 3.95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NC전에서 4이닝 3실점했지만 지난 2일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5.1이닝 동안 1실점으로 쾌투했다.
이러한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팀 평균자책점 2.72로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기록중이다.
타선도 맹렬한 기세로 투수들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침묵하던 루이스 히메네스가 드디어 터졌다. kt와 3연전에서 홈런 3개·11타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한 모양새다. 히메네스를 위시한 LG 타선은 3경기에서 17점을 올렸다. 투타 밸런스가 잡혀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좋은 소식까지 들려온다. 무릎 부상으로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데이비드 허프의 복귀다. 지난해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좌완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다. 허프는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재활 투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아직 명확한 복귀 시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양상문 LG 감독도 15일 "선발로 등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무리하게 허프를 올릴 정도로 다급한 상황도 아니다.
LG 선발진이 너 나 할 것 없이 쾌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양 감독의 고민은 줄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허프가 돌아오면 확실한 선발감이 4명이나 된다"고 말할 정도로 허프의 복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기존 선발진의 쾌투로 상승기류를 탔다. 에이스 허프의 복귀는 LG 상승세를 더욱 공고히 할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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