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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몸값 폭등' 조짐…에작시바시 "300만 달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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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매체 보도…챔프전 끝난 뒤 영입전 본격화 전망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유렵배구 이적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올 시즌 종료 후 소속팀과 계약이 마무리된다.

그는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선택지는 많다. 원 소속팀과 재계약을 비롯해 터키리그내 다른팀으로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

국내 복귀 가능성도 있다. 단 V리그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최근 들어 배구계에서도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리그도 가능성이 있다. 중국리그는 김연경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고 지난 시즌 종료 후 광동 에버그란데에서는 2백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4-15시즌 이후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김연경과 페네르바체는 터키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믿기 힘든 반전 드라마를 썼다.

에작시바시를 맞아 1차전에서 0-3 패배를 당해 코너에 몰렸다. 2차전에서 3-0 또는 3-1 승리를 거둔 뒤 골든 세트에서 승부를 가려야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13일 열린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고 에작시바시와 골든세트를 치렀다.

페네르바체는 골든세트에서 8-13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믿기 힘든 추격을 시작했다. 센터 에다 에르뎀이 상대 공격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4-14 듀스를 만들었다. 김연경도 블로킹 한 개를 포함해 소속팀 승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하는 두차례 스파이크를 코트에 꽂았다.

에작시바시와이 2차전은 김연경의 주가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무대가 됐다. 무릎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도 김연경은 해결사로 능력을 보여줬다.

김연경에게 매운 맛을 톡톡히 보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에작시바시가 다름 아닌 김연경 영입전에 나설 분위기다. 터키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볼리볼악투엘닷컴'은 17일(한국시간) "에작시바시는 오프 시즌 팀 전력 보강을 위해 김연경을 데려올 준비를 마쳤다"며 "최대 3백만 달러(약 34억원)까지 오퍼할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리그에서도 김연경을 붙잡을 수 있는 팀은 얼마 안된다.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몸값이 높아질 수록 재계약 가능성이 낮아진다. 터키리그 '빅4' 중에서 이번 챔피언결정전 상대인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페네르바체의 지갑이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다. 터키에서는 에작시바시와 바키방크 정도가 '큰 손'으로 꼽힌다. 김연경에게 적절한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이한 팀이다.

김연경으로선 몸값이 높아지는 건 분명 즐겁지만 국내 복귀를 선택할 경우 적잖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이 올 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받는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50만(약 17억원)∼200만 달러(약 22억원) 수준이라는 게 국제 배구계의 대체적인 추산이다. 김연경 영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진 셈이다.

한편 올 시즌 터키리그에 진출해 바키방크 유니폼을 입은 중국의 거포 주팅은 소속팀과 재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 김연경'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주팅은 지난해 바키방크 입단 당시 다년계약을 보장받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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