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시즌 초반 눈부신 호투를 보여주고 있는 kt 위즈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와 팀동료의 호흡을 더 강조했다.
16일 오전 kt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둔 잠실야구장.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단연 화제는 전날 LG를 상대로 9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kt의 1-0 승리를 이끈 피어밴드였다.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올시즌 피어밴드의 대해 "넥센 시절보다 월등히 좋아졌다"며 "너클볼 추가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김진욱 kt 감독도 "피어밴드는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어밴드는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 2회말 1실점 이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완봉승, 15일 LG전 9이닝 무실점으로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실점 기록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피어밴드는 익살스럽게 손으로 '쉿'이라고 장난을 치면서도 "시즌 초반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지금의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선수가 잘 하고 있을 때 기록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며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피어밴드는 자신의 너클볼을 완벽하게 잡아주는 포수 장성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그는 "장성우가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너무 내 볼을 잘 받아주고 있다"며 "장성우 덕분에 자신 있게 너클볼을 구사할 수 있다"고 호흡을 맞추는 동료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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