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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 앞둔 女축구, 중요한 건 내용 아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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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야 亞컵 본선 진출…월드컵 본선 도전도 걸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름다운 내용은 의미 없다. 중요한 건 결과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북한은 이미 홍콩과 인도를 물리치고 2전 전승, 승점 6점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13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한국도 인도를 10-0으로 이기고 북한전을 기다리고 있다.

북한전은 조별리그 1위를 가르는 중요한 경기다. 한국과 북한은 사실상 한 골 승부를 펼친다. 역대 전적은 1승 2무 14패로 절대 열세다. 2005년 8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유일하다.

그러나 한국의 실력이 성장하면서 북한도 쉽게 무시하기 어려운 팀이 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진땀 승부 끝에 북한이 2-1로 겨우 이길 정도로 수준이 종이 한 장 차이가 됐다.

북한전은 많은 것이 달렸다. 아시안컵 본선에 가야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타진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단 1위만 본선에 오른다. 지난 대회 상위 3개국인 일본, 중국, 호주와 개최국 요르단이 본선에 직행한 가운데 4개조로 나눠 치르는 예선 각조 1위가 남은 4장의 티켓을 수확한다.

사실상 한국 여자 축구 향후 6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시안컵 본선 티켓이 있어야 여자 월드컵 맛을 볼 수 있다. 이긴다면 금상첨화다. 남은 우즈베키스탄, 홍콩이 한 수 아래이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겨도 나쁘지 않다. 물론 우즈벡, 홍콩전 다득점이 필요해 부담스럽지만 골득실에서 한국이 현재 3골 앞서 있다. 홍콩, 인도전에 여유를 갖고 나설 수 있다. 어디까지나 북한에 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다.

패하면 사실상 본선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북한은 2015 캐나다 여자 아시안컵 당시 약물 스캔들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세계 수준으로 올라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대거 승선했다.

윤덕여 감독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줄여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목포 훈련에서 북한 관중의 응원에 적응하기 위해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는 등 가상 환경까지 만들었다.

북한이 홈이라는 부담을 역이용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일방적인 응원에 결과를 내야 하는 것을 차분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대표팀은 평양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입성해 적응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통신상의 문제로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렵지만 일단 평양에서 큰 문제 없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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