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자유한국당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한국PD연합회가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31일 한국PD연합회는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철회하라"고 성명을 냈다.
한국PD연합회는 자유한국당에 "MBC가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는가. MBC의 편성과 제작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가"라며 "자유한국당이 '무한도전'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어처구니없는 방송 통제 시도로, 그들이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에 대해 전혀 개념이 없는 집단임을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
또 "'무한도전'의 '국민의원' 특집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하는 법을 함께 만들어 보자는 취지인데 어찌 불순하단 말인가"라며 "한국당의 막말은 상식과 양심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한국PD연합회는 "자유한국당은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방송금지 가처분 제도를 악용하여 방송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무한도전'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PD들, 나아가 모든 시청자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4월 1일 방송되는 '무한도전-국민의원' 특집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바른정당 공식 행사 참석 등으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징계를 받은 김현아 의원을 섭외했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MBC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번주 '무한도전' 방송을 보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이 들 것"이라며 "오히려 국민들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무한도전'의 '국민의원' 특집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31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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