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메리트 부활' 논란에 대하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30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샤모니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나선 이호준(NC) 선수협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메리트(승리 수당)' 부활 요구 및 팬사인회 거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프로야구 선수가 팬을 볼모로 구단과 협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면서 "선수 가운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선수협이 메리트 부활을 주장했고 이 부분이 관철되지 않으면 팬 사인회 등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선수협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각에서 알려진 선수협의 메리트 부활 요구는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KBO는 지난해부터 구단이 선수들에게 성적에 따라 따로 챙겨줬던 메리트(보너스)를 공식 폐지했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도 "이사회에서 서운한 점들이 많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팀과 선수 간에 '정'이 있었다. 전지훈련때도 보너스 형태의 금액을 받았다"고 운을 떼며 "단장회의에서 일괄적으로 금액을 정하고 선수들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것에서 서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메리트가 사라진 것이 이번 사태로 이어진 계기는 절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미 작년에 이야기가 나왔어야 맞는 일"이라며 "(전지훈련 보너스의) 금액이 크지 않음에도 10개 구단 단장들이 회의까지 거쳐서 금액을 절반 이하로 줄여 통보한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팬들을 볼모로 메리트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구단에 대한 섭섭함 때문에 저희 스스로 권익을 찾기 위해 각 팀 주장들이 각 팀에 협상을 건의한 것인데 갑자기 기사가 나서 매우 놀랐다"면서 "다시 한번 팬들을 볼모로 한 협상은 절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프로야구 선수가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더 많이 돌려주자, 더 사랑받는 선수가 되자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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