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연경이 뛰고 있는 페네르바체가 2016-17시즌 터키리그 '봄배구'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할크방크에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할크방크와 8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25-15 24-26 27-25 15-6)로 이겼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지는 8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김연경은 이날 교체로 코트에 투입돼 11점을 올렸다.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브라질)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7점을 올렸고 에다 에르뎀도 9블로킹을 포함해 22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를 이끌었다.
할크방크는 윌리마 살라스(아제르바이잔)가 24점을 올렸고 이울리아 그리고레바와 아나 스타르세베치(크로아티아)가 각각 16, 15점을 기록하며 페네르바체를 코너로 몰았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김연경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디. 터키리그 뿐 아니라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아본단자 감독은 '에이스' 김연경에게 휴식 시간을 줬다.
하지만 김연경이 웜업존에 있는 동안 페네르바체는 고전했다. 1세트도 중반까지 할크방크에게 끌려가다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지만 결국 듀스 승부 끝에 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세트에서 다시 한 번 듀스 승부에서 고개를 떨궜다.
세트를 끌려가자 페네르바체 벤치는 4세트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를 김연경에게 맡겼다. 그러나 세트 중반까지 할크방크에게 11-17까지 끌려갔다.
김연경이 추격의 도화선이 됐다.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공격을 시작으로 점수를 좁혔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폴렌 우슬리팔리반도 힘을 보태 다시 한 번 듀스까지 세트 승부를 끌고 갔다.
앞선 두차례 듀스에서 모두 세트를 내줬던 페네르바체이지만 4세트는 달랐다. 24-25로 리드당한 상황에서 김연경과 폴렌이 연속 득점에 성공해 26-25로 다시 앞섰고 에다가 서브 기회에서 에이스를 잡아내며 4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페네르바체는 힘이 빠진 할크방크를 5세트에서는 비교적 쉽게 따돌리고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페네르바체와 할크방크의 2차전은 오는 4월 1일 열린다. 한편 페네르바체-할크방크전에 앞서 치러진 또 다른 8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에작시바시가 차나칼레에 3-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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