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석패'한 시리아는 용감하게 싸웠다.
시리아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시리아는 2승 2무 3패(승점 8점)로 4위에 머물렀다.
시리아는 0-1로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 종료 전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선 수비 후 역습'이었지만 꽤 날카로웠다. 정상적인 공격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다. 종료 직전 한국의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하는 등 위력적이었다.
아이만 알 하킴 시리아 감독은 "한국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시리아도 괜찮았다. 경기 내용으로는 비겼다고 본다. 시리아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상황과 상대에 따라 시리아는 경기를 해왔다. 수세적인 경기를 했다고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그런 전략을 취했다. 오늘 경기는 최선의 준비와 노력을 했지만 결정력이 없었다"고 복기했다.
손흥민 봉쇄에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도 "축구는 개인전이 아니라 단체전이다. 특정 선수만 활약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은 아니다. 팀대 팀의 대결로 한국의 연결을 막고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계획했다. 전략적으로 나섰다. 물론 손흥민을 막기 위한 노력은 있었다"며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는 "(이전과 달리) 새로운 모습이었다. 다양한 변화로 경기를 장악하려고 했다. 우리의 전략과 상충됐다. 치열하게 경기했지만 중반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장악했고 그 결과 한국이 승리를 가져갔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도 후반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시리아가 처한 상황은 최종예선에 나선 팀보다 더 어려웠다. 그렇지만 어떤 팀과 비교해도 사기는 떨어지지 않았다. 시리아 국민을 대표해 경기하고 있다는 영광을 새기고 있었다. 시리아 국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 위해, 성과로 기쁨을 가져다주기 위해 노력했다. 단체로 뭉쳐 한국전을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며 팀플레이와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리아 국민을 위해 영혼을 갖고 뛰었다고 강조했다.
내전으로 홈 경기를 모두 중립 원정 경기로 치르고 있다. 경기력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시리아는 이길 수 있는 희망으로 무장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어떤 어려움이든 극복 가능하다고 믿고 대회에 나섰다. 시리아의 모든 선수들과 함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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