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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을 잡아라"…9개 구단 사령탑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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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3연패 저지" 이구동성…김태형 "내년에도 중앙에 앉을 것"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예상대로 9개 구단의 '공적'은 두산 베어스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사령탑 9명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 저지를 가장 큰 지상과제로 삼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2연패. 특히 지난해 역대 최다 93승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싹쓸이한 두산을 저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각 구단 사이에 소리없이 형성됐다.

우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맥없이 4연패로 고개를 숙인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두산을 우승후보로 가장 많이 꼽는 것 같다"며 "나머지 9개팀이 모두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하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결연의 각오를 나타냈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한 팀이 독주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면 안 된다.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어느 때보다 열심히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 위즈의 김진욱 감독 또한 '친정팀'인 두산에 대한 경계의식을 숨기지 않았다. "작년에 두산에 빚을 많이 졌는데, 올해는 갚고 싶다"고 한 그는 "9개 팀이 두산의 우승을 막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동료의식'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형 감독은 차분히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연패를 목표로 캠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며 "내년에도 (우승팀 감독 자리인) 한가운데에 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감독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구단 프런트 직원으로 감독을 보좌하다가 사령탑으로 변신한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처음 시작 당시의 간절한 마음을 잊지 말자고 했다"며 "팬들의 성원에 변치 않은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난 겨울 삼성 라이온즈의 지휘봉을 잡은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해에는 삼성답지 않게 꽤 부진했다"며 "올 시즌 변화된 모습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10명의 사령탑은 31일 열리는 개막전 선발투수도 공개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모두가 외국인 선발투수들을 개막전 선발투수로 호명했다. 이에 따라 니퍼트(두산)-비야누에바(한화, 이상 잠실), 밴헤켄(넥센)-소사(LG, 이상 고척), 켈리(SK)-로치(kt, 이상 인천), 패드릭(삼성)-헥터(KIA, 이상 대구), 레일리(롯데)-맨쉽(NC, 이상 창원)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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