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프시즌 동안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올 시즌 소속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뛰지 못한다.
피츠버그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개막전 불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이날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의 개막전 로스터 미합류 사실을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강정호가 개막전에 나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그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헌팅턴 단장의 발언은 피츠버그 구단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구단은 지금까지 강정호의 합류를 위해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헌팅턴 단장은 올 시즌 초반 강정호를 팀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강정호가 빨리 팀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여전하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힘들게 됐다. 현재 팀이 보유한 선수로 강정호가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낙점했으나 계획이 틀어졌다. 강정호가 돌아오기 전까지 데이비드 프리스가 주전 3루수를 맡고 오프시즌 영입한 필 고슬린이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의 개막전 불참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단 하루도 소화하지 못했다.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에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사고 후 미처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음주운전 삼진아웃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그는 법원에서 1심 판결을 받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하는데 그 시기도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피츠버그는 다음달 4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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