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시즌이 끝나면 매 시즌 약속이나 한 듯 4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사스널'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이 팀이 사령탑 아르센 벵거 감독의 거취를 놓고 홍역을 앓고 있다.
아스널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에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 2차전 합계 무려 2-10이라는 최악의 점수로 졌다. 만년 16강 신세를 면치 못하면서 팬들의 분노는 들끓었다.
챔파언스리그 이후 치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전에서는 1-3으로 패하며 6위(승점 50점)로 미끄러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리버풀(56점)과 6점 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다. 1위 첼시(69점)의 독주를 제외하면 2위 토트넘 홋스퍼(59점)부터 리버풀까지 승점 차이가 작다. 아스널만 멀리 떨어져 있는 셈이다.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것은 무패 우승을 했던 2003~2004 시즌이 마지막이다. 지난 2014~2015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정규리그와 비교하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당연히 지난 20년 동안 아스널의 수장이었던 벵거 감독에 대한 비판론이 연일 커지고 있다. 아스널의 발전을 위해서는 벵거가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아스널 팬들은 팬 사이트에서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를 패러디, 벡시트(WEXIT)를 외치고 있다.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하는 것은 이제 끝이 났다며 벵거 감독과의 이별을 외치고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2일 "아스널 팬들은 벵거 감독이 사임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권 불매 운동까지 벌일 것이라고 한다. 이미 팬샵에서는 벵거 감독의 상품은 구석으로 치워져 있다"고 전했다.
때마침 벵거 감독의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이적설이 돌고 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가짜 뉴스다"라며 선을 그었다.
벵거 감독에게는 연일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조만간 발표하겠다. 팬들의 생각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아스널과 벵거 감독이 일찌감치 2년 연장 계약을 마쳤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과 아스널은 즉답을 피해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아스널의 올리비에 지루는 "벵거 감독은 뛰어난 사람이다. 그야말로 아스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며 "벵거 감독이 아직은 아스널에 있어야 할 때라고 본다"고 계약 연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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