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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한중전, 결국 골 결정력이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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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불안 불가피…골맛 본 최전방 기대감 고조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가 꼭꼭 숨은 중국을 뒤로하고 조직력 쌓기에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슈틸리케 감독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중국 창사에 입성했다. 오는 23일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 중국 원정을 치르기 위해서다.

본진은 19일에 도착했지만, 유럽파는 개인 사정에 따라 20~21일 순차적으로 창사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중국전 맞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분위기를 깔고 있다. 일부 중국 매체는 2010 동아시안컵에서 3-0으로 승리하며 공한증을 깼던 지난 역사를 상기시키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게다가 '여우' 마르첼로 리피 감독 체제에서 스타일이 바뀐 중국을 보여줄 수 있다는 뜻도 녹아 있다. 연습장 외벽을 차단막으로 가리고 사실상 비공개 훈련을 하고 있디.

그러나 한국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가 복잡한 시점에서의 경기이지만 최대한 언행을 조심하며 할 일만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최대한 언행을 조심하는 등 축구에만 집중하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중국전을 앞두고 몇 가지 걱정을 안고 싸운다. 수비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들의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홍정호(장쑤 쑤닝)가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포함해 5경기를 소화하는 등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지만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실전 경험 없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기희의 경우도 2월 초 ACL 플레이오프를 뛴 것이 전부다.

수비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지만 결국 골을 넣어야 승점 3점을 가져온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한국은 중국과 1차전에서도 3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수확했다. 3골을 먼저 넣고 2골을 허용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지만 어쨌든 이겼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중국이 자랑하는 동아시안컵 3-0 승리도 한국의 허술한 수비를 깬 결과였다.

시선은 공격진으로 쏠린다. 합류 전 공격진은 좋은 감각을 과시했다.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 후 3경기 3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전북 현대)도 전남 드래곤즈와의 클래식 개막전에서 골맛을 봤고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오스트리아 빈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2선 공격진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레퀴야), 김보경(전북 현대) 등은 소속팀에서 선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키웠다. 연계만 문제 없이 된다면 수중전이 예상되는 악조건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이란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은 시리아와 모두 원정에서 만난다. 모두 이겨본 팀들이다. 이길 팀은 이겨야 순위 싸움에서 유리하다. 한국전 2골을 제외하면 득점 자체가 없는 중국을 상대로 결정력을 보여주는 것이 승리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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