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벗고 다시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복귀전에서 여전한 구위를 자랑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범경기 4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이닝 동안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날 미네소타전은 달랐다.
오승환은 4회초 맞은 첫 타자 J.B 슈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토미 필드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존 라이언 머피를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에는 오승환을 대신해 좌완 셋업맨인 케빈 시그리스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WBC에서도 제 몫을 했다. 비록 한국이 1승 2패로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오승환은 2경기에 등판해 3.1이닝 동안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기대했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병호(미네소타)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3안타를 친 세인트루이스가 7안타를 기록한 미네소타에 2-1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는 1-1로 맞서고 있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온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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