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강원FC 못지않게 상주 상무도 영입을 많이 했습니다."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은 은근히 유머가 있다. 가볍게 지나가는 말이지만 속에는 뼈도 있다.
상주는 올해도 선수층이 나쁘지 않다. 상위 스플릿 진입을 자신할 정도로 우수한 자원을을 많이 보유했다. 지난 4일 강원FC와의 개막전에서 1-2로 패하기는 했지만, 김호남, 홍철 등 신병들이 빠른 적응을 보여주며 하나의 팀으로 뭉치는 것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강원전에서는 미드필더 여름 등 원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자원들이 입대 신고식을 하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교체 요원으로 챌린지(2부리그)를 주름 잡았던 주민규가 나섰다.
기존 중앙 수비였던 윤영선, 이웅희 대신 이경렬, 윤준성이 출전했다. 이광선, 김남춘, 임채민 등도 컨디션만 정상으로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2002년 광주 시절부터 코치로 시작해 연고지가 바뀐 상주에서도 계속 있다 보니 어느 시점에 선수들의 몸이 나아지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있다.
군무원 신분인 김 감독은 "1팀이 더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 일단 선발진은 지금의 몸 상태를 고려해서 짜고 있다"며 "수비라인도 더블스쿼드를 생각하고 있다. 이웅희, 임채민 등이 모두 준비 중이다. 갖춰나가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본다"고 했다. 출발은 더뎌도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다.
김호남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김태환의 경우 포지션 변경을 한 경우다. 김태환은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섰다. 원소속팀 울산에서도 풀백을 봤던 경험이 있다. 김병오, 김호남 등 더 공격적인 자원이 있어 효율적인 선수 활용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상주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6강에 올라가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상주는 외국인이 없지만, 선수 수준은 좋다. 리그를 주도하는 팀이 아니었지만, 올해는 한번 해보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돌풍의 중심에 있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상주의 두 번째 상대는 전남 드래곤즈다. 전북 현대와의 호남 더비에서 1-2로 패하기는 했지만, 헝가리 리그 득점왕 페체신을 앞세워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 감독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그는 강원전의 패배를 잊겠다며 "준비 단계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점차 나아지리라 본다"며 상주의 군인 정신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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