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멀티 플레이어 김민우(수원 삼성)가 눈에 띄는 활약으로 성정원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민우는 올해 일본 사간 도스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K리그에 입문했다. 사간 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군입대 나이에 근접하면서 K리그를 택했고 홍철(상주 상무)의 군입대로 측면 구인난에 시달리는 수원을 택했다.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수원에 김민우는 왼쪽 윙백으로 활용됐다. 왼쪽 측면의 염기훈과 호흡을 맞추며 전지훈련을 소화했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의 슈퍼매치 개막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23세 이하(U-23) 의무 출전 규정으로 마땅한 선수가 없었고 고승범을 왼쪽 윙백으로 넣었다.
대신 김민우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주로 산토스가 출전하던 위치다. 서 감독은 "과거 19세 이하(U-19) 대표팀 코치 시절부터 김민우를 알고 있었고 특징도 잘 안다. 전천후 선수다. 풀백부터 측면 공격수, 처진 공격수, 미드필더까지 모두 다 뛰는 것이 가능하다. 신체 조건도 좋고 힘도 있다"라며 적절한 카드임을 전했다.
왼발 잡이 김민우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서면서 서울은 예상보다 휘어 중앙으로 연결되는 볼 궤적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였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의외로 빨랐다.
결국, 전반 9분 김민우가 일을 저질렀다. 조나타이 공중으로 연결한 볼을 놓치지 않고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왼발로 돌려 돌려 슈팅했다. 볼은 수비 다리 사이로 지나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팅이 어려운, 수비가 앞에 몰렸던 공간이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과감하게 시도한 결과였다.
K리그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점에서 서 감독의 승부수는 절묘하게 통했다. 플랜A. B가 모두 통했기 때문이다. 경기 운영이 어려운 슈퍼매치라는 점에서 더 그랬다. 다양한 전술과 위치에서 통하는 김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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