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네덜란드가 가장 강한 상대라고 본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1라운드에서 만나는 네덜란드를 가장 강한 상대로 꼽았다.
한국은 오는 3월 6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WBC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대만, 이스라엘과 함께 A조에 속했다.
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네덜란드를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대표팀은 오는 3월 7일 네덜란드와 맞대결한다. 김 감독은 "네덜란드는 '메이지리그 준대표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야수진을 비롯해 투수 전력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A조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2013 WBC에서 네덜란드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에게 덜미를 잡혔고 그 경기가 빌미가 돼 결국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4년 만에 다시 네덜란드를 만난다. 안방에서 2013 WBC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김 감독은 "전력분석팀과 함께 네덜란드 전력을 꼼꼼히 살필 것"이라며 "이종열 전력 분석위원은 미국, 김시진 전력분석팀장은 대만으로 각각 이동해 A조에서 만나는 팀을 살핀다"고 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강하지만 대만도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은 대만과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만 왼손투수들에게 한국 타선이 고전했다"며 "대만전에서는 좌완 상대에 특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한국이 처음 상대하는 팀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전력이 잘 드러난 팀이 아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상당수가 이스라엘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정도만 알려졌다.
김 감독도 "솔직하게 얘기해서 이스라엘에 대한 정보가 가장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전력분석팀에게 도움을 받아야한다"며 "오키나와 훈련 캠프에서 전력분석팀과 1차 토의를 가질 계획이다. 국내로 돌아와서는 그 동안 취합된 정보를 갖고 다시 한 번 전력분석팀과 회의를 통해 상대팀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인식호'는 현재 주장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정근우(한화 이글스)가 유력했지만 그는 부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내일(12일) 오키나와 도착 후 주장 자리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긴장되고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막상 대회가 개막하면 그런 걱정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다면 얼마냐 좋겠냐"고 껄껄 웃으며 "하나씩 차근 차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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