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정우 "아빠 된 소감? 다른 아빠들과 비슷하죠"(인터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정우가 아내 김유미와 딸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 제작 이디오플랜)의 개봉을 앞둔 배우 정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을 그린다. 택시기사 살인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재구성한 실화 영화다. 정우는 돈 없고 빽 없는 벼랑 끝에 선 변호사 준영 역을 맡았다.

이날 정우는 영화에 얽힌 이야기는 물론, 배우인 아내 김유미와 연기에 대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는지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특별히 그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답한 뒤 "보통 선입견을 두지 않으려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기보다 시나리오 한 편을 딱 보고 고민하는 편"이라고 알렸다.

이어 "전작에선 선배님들도 계시고 후배인 동료들도 나보다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느껴 출연을 결정했는데 알고 보니 그런 캐스팅이 세팅돼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미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된 상황에서 합류했던 전작들과 비교해 '재심'의 캐스팅 단계에선 가장 먼저 자신이 캐스팅됐던 것을 떠올린 이야기였다. 절친한 친구이나 청춘스타인 강하늘이 함께 출연했지만 '재심'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변호사 준영인 만큼 그의 부담도 짐작할 만했다.

정우는 "전작에선 다른 동료, 선배님들에게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며 "나도 몰랐는데 이번 작품을 하며 그걸 많이 느꼈다. 그 분들도 많이 부담됐겠구나, 책임감을 많이 느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센 표현일 수 있지만 많이 업혀갔던 셈"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웃어보인 정우는 "특정한 배우에게 '업혀갔다'기 보다는, '히말라야'의 많은 선배들, '쎄시봉'의 효주 씨를 비롯해 김윤석, 김희애 선배 등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답혔다.

그런가하면 최근 김유미와의 사이에서 딸을 얻은 정우는 아빠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모든 아빠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대부분의 아빠들과 비슷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