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5일 기준으로 승점53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현대캐피탈(49점) 3위 우리카드(승점48)과 차이가 난다.
하지만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여유를 둘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 감독은 "1위 뿐 아니라 중위권 순위 경쟁도 6라운드까지 이어질 것 같다"며 "올 시즌이 유독 혼전 양상"이라고 했다.
4위 한국전력(승점45)도 연승으로 분위기를 탈 경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5위 삼성화재(승점40)도 아직은 순위 경쟁을 접을 때는 아니다.
대한항공은 이날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최하위(7위)에 처져있는 OK저축은행을 만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까지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8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박 감독은 "OK저축은행은 만만하게 볼 수 없다"며 "국내선수들로만 따지면 V리그 7개팀 중 가장 빠른 플레이를 구사한다. 여기에 이민규라는 좋은 세터가 뛰고 있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첫단추를 잘못 꿰면 우리가 오히려 끌려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김세진 OK저축은헹 감독은 "이틀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다"며 "선수들에게 푹 쉬라고 했다"고 웃었다. OK저축은행 선수단은 경기 당일 인천으로 왔다. 보통 경기 하루 전날 코트 적응훈련을 실시하지만 이번 만큼은 건너 뛰었다.
김 감독은 "휴식이 보약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늘(5일) 경기에 더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전날 훈련을 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패 탈출 주역은 이민규"라며 "(이)민규가 경기를 잘 풀었다. 또 그 자리에서 수비나 블로킹도 잘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대한항공전 키플레이어로는 외국인선수 모하메드(모로코)를 꼽았다.
또한 그는 "모하메드가 2단 연결시 공격 성공률을 좀 더 끌어올린다면 대한항공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며 "경기 승패 결과보다 수비나 서브 리시브에서 흔들려 선수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상황이 안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승패에 대한 부담은 대한항공쪽이 더하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3을 올려야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9일 현대캐피탈전 이후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경기를 치른 뒤 한국전력(14일)과 우리카드(16일)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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