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난다.
황재균은 지난달 24일 샌프란스시코와 계약을 발표했고 다음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휴스턴에 도착한 뒤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 훈련 중이다.
황재균은 새로운 소속팀의 스프링캠프를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리조나로 이동한다.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롯데 구단은 황재균의 애리조나 캠프 합류 사실을 확인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황재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롯데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피오리아에 도착해 짐을 푼다. 이후 16일까지 예전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다음날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재균이 롯데 전훈지를 찾은 이유는 익숙한 곳인데다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그에게 피오리아는 낯선 곳이 아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즌 개막 준비를 늘 시작했던 곳이다.
샌프란시스코도 애리조나 스콧데일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롯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피오리아와 스콧츠데일은 거리가 가까운 편이다. 자동차로 이동하면 3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황재균에게는 선례가 있다. 바로 친정팀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다.
이대호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이 결정된 뒤 롯데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던 애리조나를 찾았다. 이대호는 롯데 선수들과 함깨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보장된 계약이 아닌 스플릿 계약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황재균 역시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1년 전 이대호가 마주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는 황재균은 소속팀보다 편하고 익숙한 분위기에서 몸을 만들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롯데 구단도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구단 측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고 새로운 소속팀 캠프에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롯데와 재계약을 선택하는 대신 해외진출에 초점을 맞췄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1년)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면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보장받는다.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총액은 310만 달러(약 35억원)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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