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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그래, 가족'으로 첫 韓영화 성공 거둘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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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식, 이요원, 이솜, 정준원 주연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디즈니의 한국영화 첫 배급작 '그래, 가족'이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충무로의 개성파 배우 정만식의 변신,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던 이요원의 스크린 컴백, 영화계 블루칩 이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그래, 가족'은 오랜만에 등장한 따뜻한 가족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그래, 가족'(감독 마대윤, 제작 청우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마대윤 감독과 배우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이 참석했다.

'그래,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다른 오 씨 남매 성호(정만식 분), 수경(이요원 분), 주미(이솜 분)에게 갑자기 막둥이 오낙(정준원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 남매는 막둥이의 등장으로 갑자기 네 남매가 되고 성호의 계략으로 수경은 낙을 떠맡게 된다. 짐인 줄만 알았던 막둥이가 사상 최대 특종 사건의 유일한 희망임을 알게 된 세 남매는 대한민국을 들었다놓을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극 중 정만식은 번듯한 직장이 없는 철부지 장남 성호 역을 연기했다. 영화 '아수라' '베테랑' '대호' '내부자들' 등 남성적 색채의 영화들에 다수 출연했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이요원은 잘난체 해도 결국 흙수저인 보도국 기자 둘째 수경 역을 맡았다. MBC 드라마 '불야성'과 JTBC '욱씨남정기'에서 도회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보다 현실적인 색채의 캐릭터로 돌아왔다. 이솜은 연예인을 꿈꾸지만 끼가 없이 예쁘기만 한 셋째 주미로, 정준원은 이들에게 갑자기 나타난 막둥이로 분했다.

정만식은 이번 연기 변신에 대해 언급하며 "이전에는 협박, 위협, 감금, 폭행 등을 하며 성실히 하는 인물들을 연기했다"고 입을 열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이 영화에선 뭘 안 한다. 알바하듯 일하고 벌이도 시원찮고 아이는 둘이나 있다. 사람이 엉성한데 그것이 나와 비슷하다. 싱크로율이 80%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실제로 일하지 않을 때 아무것도 안한다. 리모콘만 들고 있고 밥을 주면 먹는 스타일"이라고 말한 정만식은 "이 전에는 열심히 때리고 체포하고 당하고 도망도 다녔다. 다음 작품도 열심히 때린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마대윤 감독은 이 영화를 연출한 배경에 대해 "끌렸던 면은 휴머니티였다. 가족이라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고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요즘 같은 시대에 특별히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요원은 "세련된 역을 한지 몇 년 안 됐다. 그런데 굉장히 인상깊어서 그것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전에는 캔디형, 흙수저 역을 많이 했었다"며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을 많이 연기했었다"고 알렸다. 둘 중 어떤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리는지 묻자 "마음은 재벌이라 말하고 싶지만 이 역은 정말 나와 비슷했다. 연기한 것 같지 않고 평소 나의 모습인 것 같아 좋았다"고 알렸다.

이날 이요원은 이솜의 첫인상을 알리며 "잡지, 영화에서만 보고 처음 뵀는데 분위기가 신비롭고 굉장히 매력적인 얼굴이었다. 영화 배우 보는 느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이런 느낌을 너무 좋아한다. 나와 다른 느낌이다. 뭔가 있을 것 같은 궁금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첫인상과 다른 모습을 발견했는지 묻자 "이솜과 많이 이야기를 못 나눴다. 워낙 말씀이 없으시고 나도 낯을 가리는데 이솜도 낯을 가린다"며 "나이도 어려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데 허당기는 있는 것 같다"고 밝게 답했다.

이솜은 함께 호흡을 나눈 동생 역 정준원과의 호흡을 돌이켰다. 그는 "나는 동생이 없어 사실 어색했었는데 준원이가 워낙 밝고 똘똘하니 귀엽더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 느낀 매력에 대해선 "그 시기 따뜻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가족 영화라 더 끌렸던 것 같다. 현실 속 남매 이야기라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래, 가족'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첫 한국영화 배급작이다. 또 다른 메이저 할리우드 직배사 워너와 폭스에 이어 디즈니 역시 한국영화 배급에 나서 화제가 됐다. '그래, 가족'이 디즈니의 첫 배급작이 된 것에 대해 마대윤 감독은 "감사하다"는 답을 내놨다.

그는 "배급은 디즈니고 제공은 아이필름코퍼레이션인데 배급사를 촬영 전 결정한 것은 아니었고 이후 아이필름코퍼레이션이 디즈니와 협의해 배급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즈니 쪽에 시나리오를 번역해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즈니 측에서 한국영화를 처음 배급하게 됐는데 디즈니가 가족에 대한 부분을 모토로 삼는 면이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우리 영화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2월15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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