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황재균(29)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마침내 이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미국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24일(한국시간) "한국 출신 내야수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시와 마이너리그 강등시 금액이 달라지는 스플릿 계약이다. 이에 따르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서 풀시즌을 보낼 경우 올해 1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출전 경기수에 따른 보너스도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계약을 파기하고 FA로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일종의 안전장치도 확보한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는 대로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황재균은 일발장타력을 보유한 KBO리그의 대표적인 3루수 중 하나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히어로즈를 거쳐 2010년 2-1 트레이드로 롯데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7시즌을 부산에서 보내며 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10년 통산 타율 2할8푼6리에 115홈런 594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그는 원 소속팀 롯데, 수원 연고의 kt 위즈와 협상을 벌였지만 돈 대신 꿈을 선택하기로 결심하고 최근 미국 진츨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3루수가 부족한 샌프란시스코의 제의를 받아들여 태평양을 건너게 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현재 3루수는 에두아르두 누네스이지만 구단은 그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돌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황재균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경우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은 물론 주전 3루수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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