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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김현수 "WBC 참가하고 싶었지만, 감독님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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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서 스프링캠프 준비…주전 획득 최우선 목표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으로 떠났다. 소속팀 스프링캠프 준비를 위해서다.

그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볼티모어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김현수는 미리 현지로 가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김현수는 출국을 앞두고 공항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간단한 인터뷰도 가졌다. 그는 "한국에 온 뒤 많이 쉬지는 않았다"며 "운동과 휴식을 함께했다. 1년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침이 있었다. 볼티모어 입단 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부진 때문에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이 마이너리그행을 권유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잡는 것도 어려웠지만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김현수는 출전 기회를 잡았고 이를 잘 살렸다.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2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는 그는 또 다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볼티모어와 계약기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김현수에게는 그래서 더 중요한 시즌이다.

볼티모어는 오프시즌 외야 전력 보강을 계속하고 있다. 김현수는 이런 상황에 대해 "괜찮다. 내가 더 잘하면 된다"며 "주전 경쟁에서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음 한구석에는 아쉬운 생각도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다. 그는 고심 끝에 WBC 출전을 고사했다. 김인식 감독은 김현수를 대신해 손아섭(롯데 자이언츠)를 선발했다. 김현수는 "김 감독님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WBC 대표팀에 꼭 나가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한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를 꼽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밝혔다. 김현수는 "목표는 따로 없다. 많은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는 믿음을 줘야한다. 아직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찬 게 아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계 관련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같은날 김현수의 올 시즌 성적을 'ZiPS' 프로그램을 통해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타율 2할9푼4리 11홈런 35타점, 출루율은 3할9푼"으로 전망했다. 타율과 출루율 부문에서는 분석 대상이 된 볼티모어 타자들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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