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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재밌네요"…'배구 만화'로 힐링한 KGC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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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서남원 감독 "김진희·지민경 등 레프트서 제역할" 만족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잘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4연승을 거두며 4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연승을 4경기째 이어갔다. 기분좋은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는 셈.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경기에 앞서 꽤 오랫동안 휴식일을 보냈다. 10일 만에 다시 코트에 나와 치른 경기라 서남원 감독은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경기 감각이 떨어질까 염려된다"고 했다.

서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을 맞아 끈끈한 수비를 앞세웠고 화력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주포 알레나(미국) 외에도 김진희, 지민경 등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서 감독은 "알레나와 주전 리베로 김해란은 늘 제역할을 하기 때문에 따로 칭찬은 안하겠다"고 웃었다. 그는 "김진희와 교체로 코트에 투입된 지민경이 레프트 한 자리에서 제역할을 잘해줬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는 현대건설전에서 22점을 합작했다.

KGC인삼공사는 5라운드 첫경기를 오는 28일 치른다.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해당 경기까지 8일 동안 다시 한 번 휴식기를 갖는다,

서 감독은 "앞선 휴식기 때 선수들 모두 잘 쉬었고 팀 훈련 때 집중한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서 감독은 휴식기간에 선수들과 함께 만화영화도 봤다, 고교배구를 소재로한 일본 애니매이션 '하이큐'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되고 있고 케이블 TV 채널을 통해서 방송되고 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현대건설전에 앞서 대천 해수욕장으로 팀 워크샵을 다녀왔다. 서 감독은 "숙소로 돌아와서 '하이큐'를 선수들과 함께 봤다. 선수들도 나름 힐링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하이큐'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도 꽤 많이 알려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어떤 만화인지 알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고 싶다"고 얘기한 적이 있고 같은팀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고 있는 리베로 여오현은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재미 있더라"고 시청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서 감독은 "내게도 '하이큐'를 본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만화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빠른 배구를 한 번 해볼까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3위 현대건설에게 승점1차로 따라붙었다. 5라운드 첫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서 감독은 "남은 5, 6라운드에서는 우리팀도 그렇고 다른팀들도 부상선수 발생에 대해 가장 신경을 쓸 것"이라며 "선수들의 체력 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모기업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정관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다시 한 번 껄껄 웃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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