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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 임정우 "WBC, 난 못 뛰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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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보다 대표팀 성적 우선"…13일부터 미야자키에서 자율훈련 돌입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든든한 수호신으로 거듭난 임정우(26)가 자신이 포함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임정우는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 마무리 역할을 맡아 28세이브를 올리며 구원 2위에 올랐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발표된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임정우에게는 초등학생 시절 이후 처음 달아보는 태극마크다. 고등학교 때 대표팀에 선발될 기회가 있었지만, 1년을 유급한 탓에 나이 제한에 걸려 대표팀 승선이 좌절된 경험이 있다.

사실상 처음 경험하게 된 국가대표가 국제대회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WBC다. 이제 임정우는 임창용(KIA), 이현승(두산), 박희수(SK) 등과 함께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져야 한다.

당장 13일부터 임정우는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자율훈련을 시작한다. 비활동기간이지만 대표팀에 선발돼 조금 일찍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하는 것. 2월1일부터는 대표팀 미니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이동한다.

미니캠프에는 임정우와 차우찬(LG)을 비롯해 박희수(SK), 원종현(NC), 장시환(kt) 등 미국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구단 소속 선수들이 참가한다. 대표팀의 선동열, 송진우, 김동수 코치가 5명의 선수들을 지도하며 훈련을 돕는다.

임정우는 "선동열 코치님과는 그동안 얘길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선수 시절 워낙 잘 던지셨던 분이니 많이 배우고 싶다"며 "김동수 코치님은 LG 2군 감독이시기도 하고, 서울고 선배님이라 많이 의지할 것 같다"고 미니캠프를 앞둔 생각을 전했다.

미야자키에서 일단 한국으로 건너온 뒤 괌으로 이동하는 임정우는 다시 2월13일에는 대표팀이 모이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다. 이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WBC 1라운드를 치른 뒤 2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 결선에 진출하면 미국으로 떠난다.

예년에 비해 크게 바빠질 2017년이지만 임정우는 대표팀의 좋은 성적만을 바라고 있다. 그는 "WBC는 정말 나가고 싶은 대회였다"며 "내가 못 뛰더라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 선수가 많고, 해외파 출전이 어려워 보이는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임정우의 말대로 대표팀은 이용찬(두산), 김광현(SK), 강민호(롯데)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탓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 등 메이저리거들은 구단의 반대로 출전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그만큼 임정우의 역할도 커진 셈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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