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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서초동' 임성재 "나와 닮은 하상기, 이질감 無⋯귀엽단 반응 자존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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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악역'을 지우고 '변호사'가 됐다. 깡패들의 정장이 아닌, 변호사의 정장을 입었다.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로 친근함을 안겼고, 내재된 '귀여움'도 마음껏 발산했다. 임성재는 "누군가를 해하지 않는 작품은 꽤나 오랜만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성재는 최근 막내린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하상기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임성재는 "너무 아쉽다. 한여름에 코트 입고 있는 작품 보기 힘들었을텐데 훈훈하고 재미있게 잘 봐줘서 감사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 임성재가 '서초동'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샘컴퍼니]
배우 임성재가 '서초동'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샘컴퍼니]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빌딩에서 마주치던 외로운 어쏘 변호사들이 밥 모임으로 뭉쳐 우정을 다지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고, 매회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로 법정물의 재미를 잡았다.

그는 "고사 지내기 전, 배우들과 (대본) 리딩을 할 기회가 있었다. 슴슴하고 편안한 드라마의 대본을 본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그 매력에 한 번 반했다. 너무 하고 싶은 배우들이라 같이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임성재는 생계형 변호사 하상기를 연기했다. 극 초반에는 돈과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듯 보이지만, 의뢰인과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인물이다. 장르물에서 주로 악역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친근하고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섰다.

"감독님이 이 역할에 저만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들었어요. '다른 카드 없었다' '성재 씨만 생각했다'고 하셨어요. 감독이 그 배우에게 가지는 욕심이 있잖아요. 매번 악역 위주로 하던 배우를, 선량하고 귀여운 이미지도 있는 배우를 대중에게 선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감독님이 제가 웃는 모습을 보고 확신을 가졌다고 했어요. 웃는 모습이 꽤나 귀엽고, 짠한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어요."

박 감독의 '눈'은 옳았다. '귀엽다'고 수줍게, 셀프 자랑하는 임성재의 색다른 면모는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싱크로율이 높다고 말한 그는 "스스로도 꽤나 귀엽다고 생각한다. 엊그제 새로 산 잠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을 보고 귀엽더라. 이종석과 문가영도 저를 귀엽다고 해줬다.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진심인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하상기의 '짠함'도 임성재와 닮았다고 했다. 극중 하상기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장학재단 이사장인 건물주 김형민(염혜란 분)으로부터 로스쿨 시절 장학금을 받았다.

"감독님이 제 가정사를 어디서 들은지 알았어요. 상기의 상황과 제 생황이 다르지 않았어요. 가난하다는 것은 주관적이지만, 누구나 다 어려운 시절이 있어요. 저도 그 범위 안에서 자랐고 큰 이질감 없이 상기한테 몰입할 수 있었어요. 상기가 하는 행동이 빠르게 납득이 갔어요."

배우 임성재가 '서초동'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샘컴퍼니]
배우 임성재가 '서초동'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샘컴퍼니]

극중 하상기는 변호사지만 그가 중점을 둔 건 직업이 아닌 '태도'였다고도 했다.

"우리 드라마는 휴먼 드라마지, 변호사가 얼마나 변호를 잘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는 아니에요. 직업적으로도 법정에서 편안한 단어를 쓰려고 했고 들어오는 의뢰는 사실관계보다 가까이 두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 마음들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어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법정신만큼 자주 나왔던 건 어쏘 변호사들의 식사 장면이다. 콩나물 국밥과 제육볶음, 찜닭, 떡볶이, 순대국 등을 함께 먹으며, 여느 직장인들처럼 고충을 토로하고 일상을 공유한다. 그 누구보다 '맛있게' 먹던 하상기는 이번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했다고 고백했다.

"감독님이 캐릭터에 맞춰 푸근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원하셔서 급하게 살을 찌워야 했어요. 당뇨가 있어서 그 부분에 유의해 가며, 당 스파이크를 조심하며 10kg을 증량했어요. 촬영했던 식당들이 모두 맛집이라 너무 행복하게 살을 찌웠어요. 컷하면 그만 먹어도 되는데 너무 잘 먹었어요. 드라마에서 많이 먹는 감이 있지만, '밥'은 편안함을 주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요. 불편한 사이끼리는 그렇게 못 먹잖아요. 마지막회도 밥을 먹으면서 끝나는데, '우린 앞으로도 잘 지낼거다'라고 이야기 하는 장치 같아요."

임성재는 "드라마가 편안한 분위기라, 친하지 않으면 애드리브나 스킨십이 어렵다. 남들이 말릴 정도로 친했다"고 배우들 간의 팀워크도 과시했다.

임성재는 "작품 중에도 매일 연락했지만 지금도 연락한다"며 "5인방 역할이 다 달랐다. 이종석은 간식 담당이라 디저트나 먹을 것을 잘 사온다 . 문가영은 리액션 담당이다. 디저트를 맛있게 먹는다. 강유석은 에너제틱하고 류혜영은 말도 많고 호탕하다"고 각자의 '역할'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저의 역할은 귀여움이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D.P2'와 '무빙' '뉴토피아', 영화 '타겟'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임성재는 일상물에 녹아들어 색다른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끝나고 논란이 됐던 김지현과의 베드신을 유쾌하게 언급하며 "연기하면서 목 아래로 살이 드러날 경우가 없을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제게 낯설었던 베드신인데 '살이 드러나도 괜찮다'고 안심 시켜주고 이끌어줬다"고 고마워했다.

"원래 댓글을 잘 보지 않는데, 이번엔 봤어요. 많은 분들이 귀엽다고 반응해줘서 '내가 이런 이미지를 가질 수 있구나. 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존감이 많이 올라왔어요."

임성재는 "8,9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을 했다. '서초동'은 굉장히 타이트한 스케줄에도 많이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편안했다. 그 시기즈음 번아웃이 왔는데, 제작진과 '어쏘'들 때문에 해결이 됐다.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된 작품"이라고 '서초동'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배우 임성재가 '서초동'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샘컴퍼니]
배우 임성재가 '서초동'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샘컴퍼니]

드라마에서 하상기는 자신의 '꿈'을 찾아 일을 그만두고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배우 임성재에게 '꿈'에 대해 묻자 "항상 꿈꾸고 있지만, 그 꿈이 달라졌다"고 했다.

"예전에는 유명해지고 싶고 '연기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면, 이제는 시청자나 관객들을 오래 만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여전히 일어나서 운동 끝나고 대본을 보는 생활 속에서도 제일 재미있는건 동료들과 연기와 작품 이야기, 영화 이야기 하는 거에요. 아직은 꿈과 현실을 잘 섞어서 꿈에 가깝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임성재의 꿈들은 다음 작품에서도 이어진다. 9월 개봉 예정인 영화 '얼굴'은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내년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에서는 발랄한 초능력자로 변신한다. 그는 "해외 영화제는 처음이라 너무 기대가 된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다음 작품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죠. 요즘처럼 행복할 때가 없었어요. 오래 가려면 자리의 높고 낮음보다는 작품으로 꾸준히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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