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이 새해 첫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빅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 부임 후 두 경기를 1무 1패로 끝낸 크리스탈 팰리스는 승점 16점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유지했다.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18위 선덜랜드(14점)와는 2점 차이다. 아스널(40점)은 3위로 올라섰다.
전반 16분 올리비에 지루가 알렉시스 산체스의 가로지르기를 왼발 뒤꿈치로 밀어넣어 골을 터뜨렸다. 흉내 내기 힘든 이른바 '전갈슛'을 터뜨리며 관중의 탄성을 이끌었다. 후반 11분 이워비가 추가골을 넣으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를 제압했다.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이청용이 앨러다이스 체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느냐였다. 이청용은 올 시즌 앨런 파듀 감독의 변덕스런 기용에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리듬 조절에 애를 먹었다. 앨러다이스가 파듀와 비교하면 전형적인 '킥 앤드 러시' 형 추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후반 26분 안드로스 타운센스를 대신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청용은 영리한 볼 관리를 보여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왼쪽 풀백 조엘 워드가 공격에 가담하면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연계에 집중했다.
이청용의 개인 전술과 기술은 좋았다. 그러나 팀은 여전히 엉성했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뻥 축구조차 해내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아스널 수비에 밀리며 공격의 맥을 스스로 끊었다.
아스널의 수비 간격은 상당히 촘촘했다. 이청용이 패스로 벽을 허물어도 앞선의 공격진이 투박해 효과가 없었다. 시도해도 실패하는 전술을 계속 구사하는 상황에서 이청용이 노력해도 소용이 없었다.
경쟁자인 타운센스와 윌프레드 자하와 비교해 묵직함은 떨어지지만, 기술력은 상대적 우위라는 점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다.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에 적임자라는 것도 입증했다.
그러나 힘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하는 앨러다이스 체제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청용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때마침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선발·교체 가리지 않고 나서 자신의 상품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이청용에게 매력을 느끼는 팀이 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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