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2017년 KBO리그가 새로운 제도와 함께 팬들을 맞는다. 막내 구단 kt 위즈는 동등한 조건 속에 형님 구단들을 상대한다.
2017년 KBO리그는 3월31일 개막해 팀 당 144경기, 팀 간 16차전을 치르는 열전에 돌입한다. 2016년과 마찬가지로 금요일날 개막전을 치러 3연전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다.
경기장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10개구단 체제로 페넌트레이스를 치러 5위까지 포스트시즌 티켓이 주어지는 것은 그대로다. 그러나 경기장 밖 제도 면에서는 의미있는 변화들이 눈에 띈다.
◆메이저리그식 심판 합의판정 도입
먼저 심판 합의판정은 메이저리그식으로 바뀐다. 그동안 방송사의 중계화면에 100%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KBO에서 자체적으로 비디오판독센터를 운영한다.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형태다.
시범경기부터 비디오판독센터에서 전문 판독관(3명)이 문제의 장면을 판독, 심판 측에 결과를 통보한다. 지난해까지는 심판들이 직접 화면을 보고 판정을 내렸다. 합의판정 신청 횟수, 판독 범위 세부 사항은 향후 조율할 예정이다.
◆에이전트 제도 도입
스토브리그에는 큰 변화가 불어닥친다.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 이미 지난해까지도 거물급 FA 선수들은 에이전트를 고용, 해외진출을 모색했다. 국내 구단과의 협상은 선수가 직접 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이마저도 에이전트가 담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에이전트 제도도 아직 KBO와 선수협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다. 에이전트의 자격 조건, 수수료 상한선 등을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해야 한다. 선수들의 권익을 위한 제도인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세칙을 확정해 2017시즌 종료 후에는 곧장 시행하는 것이 KBO와 선수협의 목표다.
◆FA 등급제 도입 가능성도↑
그동안 꾸준히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시행되지는 않았던 FA 등급제 역시 2017년 스토브리그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FA 몸값 100억원 시대가 열렸지만, 일부 FA 선수들은 보상 규정에 묶여 은퇴나 헐값 계약을 종용받는다.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관건이다. 현재까지는 일본 프로야구처럼 팀 내 연봉 순위로 등급을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등급제기 시행된다면 스토브리그의 풍경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펼쳐질 전망이다.
◆kt 외국인 선수 숫자 1명 줄어
소소한 변화지만 kt는 그동안 받던 특혜가 사라진다. 2015~2016년까지는 타구단보다 1명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2017년부터는 그 숫자가 3명으로 줄어든다. 기존 구단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을 하게 된 셈이다.
현재 kt는 우완 투수 돈 로치(총액 85만달러), 우투좌타 1루수 요원 조니 모넬(총액 90만달러)을 새로 영입한 상태다. 남은 한 자리는 에이스급 투수로 물색 중.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중요한 kt로서는 마지막 남은 외국인 카드가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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