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KBS 연기대상' 유력한 대상 후보는 '태양의 후예'다. 문제는 송중기와 송혜교 모두 드라마에 공헌도가 크다는 것. 'KBS 연기대상' 측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올 한해 KBS 드라마를 총 평가하는 '2016 KBS 연기대상'이 오늘(31일) 오후 9시15분 열린다. 수많은 드라마 중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건 올초 제3의 한류를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 NEW)다.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부터 화제성,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졌다. 최고시청률은 마지막회(4월14일 방송분)가 기록한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주중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건 2012년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이다.
화제성 역시 뛰어났다. 방송 당시 '태양의 후예'는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TV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16년 드라마 부문'에서는 108편의 경쟁작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역대급'이었다. 발표하는 OST 마다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했고, 출연 배우들은 한류스타로 급성장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첫번째 사전제작 드라마이자 한중 동시방송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영화 투자배급사 NEW는 첫번째 드라마 도전작에서 특수효과와 영상미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스타작가' 김은숙과 가능성 있는 '신예작가' 김원석은 서로의 강점을 살린 대본으로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송중기, 송혜교의 구멍 없는 연기력, 넘치는 매력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 일등공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태양의 후예'의 대상 수상에 이견은 없을 전망이다. 관건은 '태양의 후예' 누구에게 대상을 수상하느냐다. 군 제대 복귀작으로 '인생작'을 만난 송중기,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원조 한류여신 송혜교, 그 누구에게 줘도 전혀 손색 없는 대상이 될 터다. 팬들의 원성은 클테지만.
물론 송중기, 송혜교의 공동 대상수상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고두심('부탁해요 엄마')과 김수현('프로듀사')은 모두 대상을 수상했다. 과연 KBS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두명의 대상 수상자를 호명할지, 고심 끝에 단독 수상자를 무대 위에 세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KBS연기대상'은 31일 오후 9시15분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 되며, 진행자는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박보검, 김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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