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올 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한 경력의 재비어 스크럭스(29)가 그 주인공이다.
NC는 지난 27일 스크럭스와 총액 100만달러(연봉 80만달러 옵션 2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스크럭스는 NC가 메이저리그로 역수출(?)한 테임즈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스크럭스에게는 앞으로 좋든 싫든 테임즈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임즈가 NC에서 3년 간 활약하며 엄청난 성적을 남겼기 때문.
테임즈는 3년 연속 3할-30홈런-120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와 한 시즌 2회 사이클링히트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KBO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천500만달러 규모의 대박 계약을 맺었다.
기본적으로 스크럭스는 테임즈의 포지션을 메워줄 선수다. 1루수와 중심타자가 스크럭스에게 기대되는 역할. 그러나 스크럭스는 테임즈와 다른 점도 많다.
일단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테임즈가 우위다. 테임즈는 한국으로 오기 전 메이저리그 통산 181경기에 출전해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스크럭스는 50경기 출전 1홈런 14타점의 메이저리그 성적을 남겼다.
테임즈는 좌타자, 스크럭스는 우타자라는 점도 큰 차이점이다. 이에 따라 NC의 중심타선은 박석민, 이호준과 함께 우타자 비중이 높아졌다. 수비 포지션도 테임즈가 주로 외야수로 뛰다 NC에서 1루수로 정착한 반면, 스크럭스는 전문 내야수로 외야수를 겸업하는 수준이다. 스크럭스의 올 시즌 주 포지션은 1루였다.
스윙 스타일도 다르다. 테임즈는 극단적인 '어퍼스윙'을 구사한다. 이에 따라 몸쪽 빠른공에 큰 약점을 드러냈다. 높은 코스의 공도 상대 배터리가 테임즈를 요리하기 위한 주된 레퍼토리였다. 스크럭스는 반대다. NC는 "스크럭스는 좋은 '레벨스윙'을 갖춘 파워히터"라고 설명했다.
여러모로 테임즈와는 다른 면을 갖고 있는 스크럭스지만 NC가 기대하는 바는 똑같다. 테임즈가 그랬던 것처럼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NC는 "테임즈의 파괴력에 뒤지지 않아 그의 빈 자리를 잘 메워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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