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10년차의 여유일까. 아이돌에 금기시 되는 '연애' 토크가 거침 없었다. 태양은 민효린과의 3년 연애담을 공개했고, 빅뱅 멤버들은 서로의 연애 스타일을 화끈하게 폭로했다.
빅뱅은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오랜만의 토크쇼이자 '라디오스타' 첫 출연이었다. "무섭다. 양현석을 데리고 오려했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토크가 시작되자 역대급 수위 높은 폭로가 터져나왔다.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빅뱅 멤버들의 연애담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현재 배우 민효린과 열애 중인 태양은 스스럼 없이 연인을 언급하고,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으며,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태양은 자신의 히트곡 '눈코입'과 관련 "내 실화를 쓴 노래"라고 그간 떠돌던 소문에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저는 실제도 알지도 못하는 분의 노래라는 무성한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로 민효린 씨 만났을 때 나온 노래다"고 밝혔다.
민효린과의 첫만남에 얽힌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태양은 "민효린과 연애 한지는 3년쯤 됐다"고 말했고 지드래곤은 "사실 오작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드래곤은 "태양의 뮤직비디오 '새벽 한시' 여주인공을 고민하던 중 내 지인의 지인이 민효린이라 추천을 했다. 태양도 민효린을 미리 생각하고 있었더라"라고 털어놨다.
지드래곤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가서 모니터 하고 있었는데 입이 계속 귀에 걸려 있더라"며 "헤어지면서 안는 장면이 슬픈 느낌인데 얼굴을 봤더니 약간 좋아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드래곤은 '태양이 민효린과 잠깐 헤어졌을 때 나라 잃은 표정을 봤다던데'라는 MC 질문에 "태양이 표정에서 티가 난다. 유독 티난다. 하루 종일 '하~' 하고 있더라. 물어보지 않아도 알았다. 계속 물어보니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해?라고 말하더라"라고 폭로했다. 대성은 "(태양이 민효린과) 싸웠는데 내 존재가 잘못된 것 같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태양을 당황케 했다.
태양의 사랑꾼 면모도 드러났다. 태양은 "첫 연애라 많이 서투르다. 화 났을 때, 기분이 안 좋을 때 어떻게 해야 모르겠다. 잘해주고 싶은데 부족함을 느끼니까 나한테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다. 잘 해주고 싶은데 못 해주니까 조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연애를 자주 코치해주는 지드래곤에 대해 "연애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가 있는데 (지드래의) 조언대로 했을 때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나 잘해"라고 대꾸해 웃음을 안겼다.
승리는 또 "민효린과 한 번 식사하고 싶다. 빅뱅 멤버들에게 소개를 안 시켜준다"고 말했고, 승리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민효린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도 폭로가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그간 수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소속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던 상황.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던 지드래곤의 연애를 멤버들이 폭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승리는 "얼마전에 빅뱅 단톡방이 있는데 새벽에 문자가 왔다. '미안해. 오래 기다렸지? 일이 바빠서 정신없어서 전화도 못하고 문자도 못했네. 미안. 아쉽다. 보고싶어. 잘자'가 왔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얼마 전에'라는 언급에 진땀을 흘리며 시기 수정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태양은 대성을 연애 고수로 꼽으며 "여자친구가 화가 났을 때 찾아갔다.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돌아가면 안되는데 나는 계속 있으면 실례일 것 같아서 돌아간다"며 "대성이가 '형 그렇게 하면 안된다. 본인은 3박4일 잠복수사 한적도 있다고 했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탑은 "모든 멤버들이 연애할 때 이상한 스타일이다"고 셀프디스 했고, 빅뱅 멤버들은 "탑이 제일 이상하다"고 대꾸했다.
'순수한 사랑꾼' 태양부터 사실은 '연.알.못(연애를 알지 못하는)'이라는 지드래곤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빅뱅의 연애담이 넘쳤던 '라디오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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