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무한도전'이 27개월 연속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MBC '무한도전'이 선호도 9.4%로 27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최근 '북극곰의 눈물' 특집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알렸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아카데미'와 '무한도전X빅뱅' 특집을 진행 중이다. '무한도전'은 노홍철 하차 후인 2014년 11월 선호도 최저치 7.6%, '토토가' 특집 후인 2015년 1월 최고치 16.0%를 기록한 바 있다.
2위는 JTBC의 이슈 리뷰 토크쇼 '썰전'(9.2%)이 차지했다. 2013년 2월 첫 방송된 '썰전'은 초창기 3개 코너로 구성됐으나, 김구라-강용석-이철희 3인이 이끄는 '하드코어 뉴스깨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그해 5월 처음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0위권에 들었다. 이후 2015년 상반기까지 10위권 안팎에 머물다가 하반기 들어 다소 순위 하락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새로운 패널 전원책-유시민 합류 후 10위권 내 복귀하며 순항, 4월과 7월에는 4위까지 오른 바 있고 2개월 연속 2위로 시사 프로그램 최고 순위 기록을 유지했다. 선호도 역시 상승해 1위 무한도전에 0.2%포인트 차이로 근접했다.
한편 SBS의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4.3%)가 5위로 상승했고, TV조선의 시사쇼 '강적들'(1.2%, 18위) 역시 2개월 연속 20위권에 들어 4/4분기 국정농단·탄핵 사태가 시사 프로그램들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색 소재의 신규 드라마 두 편도 상위권에 동시 진입했다. '도깨비'(공유)와 '저승사자'(이동욱)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tvN '도깨비'(8.2%)가 방송 2주 만에 3위로 뛰어올랐고, '인어 심청'(전지현)와 '인간 허준재'(이민호)의 시공간 초월 로맨스 '푸른 바다의 전설'(SBS, 4.0%)은 6위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지방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사회 부조리와 기득권에 맞서는 '낭만닥터 김사부'(SBS, 7.0%)가 4위를 차지, 세 편의 드라마가 각축 중이다.
이 외에도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KBS2, 3.7%), '삼시세끼-어촌편3'(tvN, 2.3%), '나는 자연인이다'(MBN, 2.0%), '아는 형님'(JTBC, 1.9%),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KBS2, 1.9%), '불어라 미풍아'(MBC, 1.9%)가 후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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