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3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인기 일본 만화 '데스노트'(원작 오바 츠구미, 만화 오바타 타케시)가 뮤지컬로 선보인다. 2015년 초연에 이어 2년만에 돌아온 뮤지컬 '데스노트'는 신구의 조화로 눈길을 끈다.
초연 멤버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새 멤버 한지상과 가수 벤이 합류했다. 김준수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한지상이 그려낼 색다른 라이토와 벤의 첫 대형뮤지컬 도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제작발표회에서 김준수는 "내 목소리도 독특한데 한지상 형 역시 그렇다. 두 사람이 화음을 넣어 부를 땐 마치 한 목소리 같은 짜릿한 느낌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수는 라이토와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는 엘 역을, 한지상은 라이토 역을 맡는다.
이번 작품은 내년 2월 군 입대하는 김준수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김준수는 "뮤지컬로 시작한 만큼 2년의 공백에 앞서 뮤지컬로 마무리 하고 싶었다"며 "좋은 배우들과 색다른 '데스노트'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았고, 또한 어지러운 시기에 간접적으로나마 관객들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싸움을 그린다.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 서영주, 이수빈 등이 출연한다.
한지상은 2년 전 초연 당시 홍광호가 맡았던 역할에 도전한다. 하지만 "무한가지 에너지 속 무한가지 결과가 나오는 게 연기"인 만큼 한지상 만의 라이토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홍광호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친구고 홍광호의 초대 덕분에 나도 '데스노트'를 관람했다"면서도 "연기는 정답이 없다. 재연이든 삼연이든 다른 배우가 임한다면 그것이 초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자존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엘과 라이토의 치열한 연기대결이 주요 볼거리다. 데스노트를 가진 후 라이토의 심리변화와 라이토의 행동을 비판하며 법의 심판을 하려하는 엘의 미묘한 감정대립이 그려질 전망.
한지상은 "김준수와 애증 비슷한 감정을 주고받고 있다. 처음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만찢남' 김준수를 만났다. 기분좋게 한방 먹은 느낌에 순수하게 리액션이 나왔다"며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한지상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유다 역으로 출연한 걸 인상적으로 봤다. '데스노트'에서 라이벌로 무대에 함께 서게 돼 영광이다"며 "한지상 특유의 힘을 뺀, 편안한 연기 그리고 섬세함에 놀랐다. 최고의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연기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데스노트'에는 색다른 인물도 눈길을 끈다. 2011년 '오디션'으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바 있는 벤이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성한 가창력으로 '리틀 이선희'로 불리는 인물이다. 벤은 극중 라이토의 여자친구 아마네 미사 역을 맡았다.
벤은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체력이 부족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언니 오빠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굉장히 열심히 편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 이후 '정말 미사같다' '인생역할 받았다'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칭찬에 힘입어 벤이 아니면 안되는 '대체불가'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2017년 1월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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