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차이나 머니'의 위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두고 안토니오 콩테 첼시 감독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는 17일(한국시간) 콩테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의 거액 지출이 모든 팀에게 위험 요인이 된다고 전했다.
첼시는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미드필더 오스카에 관심을 보인 중국 상하이 상강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적료만 무려 6천만 파운드(한화 약 890억원)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천만 파운드가 확정된다면 첼시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지난 2014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떠난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4천208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727억원)를 뛰어넘는다. 유럽 빅리그 팀으로 이적했던 사례와 달리 중국이라는 신흥 시장으로의 이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콩테 감독은 "중국 시장은 첼시는 물론 세계의 모든 팀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오스카의 정확한 이적료나 진행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은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콩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최근 2~3년 사이 거액의 자본을 앞세워 유명 선수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올해 초에도 하미레스, 알렉스 테세이라(장쑤 쑤닝), 헐크(상하이 상강), 잭슨 마르티네스(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겨울에도 대형 선수 영입설이 돌고 있다. 오스카를 비롯해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 등 유명 선수들의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테베스 등 일부는 중국행을 일축했지만,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는 다수의 팀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유혹 중이다. 내년 1월 1일 이적 시장이 열리면 상황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