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앞두고 "선수들이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주눅들지 않고 뛰는 부분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부터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만 만나면 강했다. 올 시즌 1, 2라운드 맞대결까지 7승 1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다.
양 구단 합의 아래 두팀의 맞대결은 'V-클래식매치'로 정해 여러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세 번째 만남에는 내기가 걸려 있다. 당일 경기에 패한 팀이 팬 1천명을 대상으로 4라운드 맞대결(28일)에 간식을 사기로 했다.
최 감독과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모두 "간식 내기 당첨은 상대팀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장이 됐기 때문에 승리에 대한 욕심이 어느 때보다 더하다.
그는 "경기전 가진 선수단 미팅에서 '세 번째는 이겨야 하지 않겠나'는 한 마디만 건넸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승점도 그렇고 순위도 그렇고 오늘 경기가 우리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오는 17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가 예정됐다. V-클래식매치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비교해 여유가 있다. 다음 경기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홈경기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두 사령탑은 "승패 결과를 일단 떠나 팬들의 관심이 많은 경기인만큼 선수들에게 '코트에서 즐기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1세트 종료 후에는 양팀 치어리더와 응원단이 합동공연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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